교육부
행복한 교육

충북 진천 덕산중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 ‘덕산수박’ 알리는 마을지킴이

글_ 편집실

 

기사 이미지기사 이미지덕산의 수박왕을 가리는 한 판 승부, 물총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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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명물 ‘수박’으로 만든 화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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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둘러앉아 먹는 수박화채의 맛이 일품!

 

  지역의 명물 ‘덕산수박’ 알리기 대작전! 학생들은 직접 수박화채를 만들고, 광고 문구를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덕산수박’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늘은 충북 진천 덕산중학교(교장 김진균)의 ‘지역사회 특성을 반영한 교육활동의 날.’ 학교 운동장에선 한여름 무더위를 싹 날려줄 아이들의 물총놀이가 막 시작됐다.

  “덕산 꿀수박, 지구의 여름을 식혀주는 가장 좋은 과일! 무더운 하우스 속에서 수박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6월 25일, 충북 진천 덕산중학교(교장 김진균)의 5∼6교시. 아이들은 지역의 특산물인 ‘덕산수박’과 함께하는 신나는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가사실에서는 ‘실따라 바늘따라 동아리’ 학생들이 시원한 수박화채를 만들었고, 걸개그림 동아리 학생들은 수박을 밑그림으로 한 대형 걸개그림을 손수 그렸다. 이어 운동장에서는 1학년 학생들이 ‘수박 헬멧’을 머리에 쓴 채 시원한 물총놀이를 즐겼다.
  덕산중의 전교생이 참여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이날 수업은 특별히 ‘지역사회 특성을 반영한 교육활동의 날’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올 여름 들어 가장 무더웠던 날. 하지만 친구이자 적군들에게 물총세례를 쏟아 부으며 게임 삼매경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신명은 그 열기를 가라앉혀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덕산수박’ 브랜드 알리기 대작전!
  “저희는 원래 한 땀 한 땀 십자수를 놓는 동아리인데, 오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실과 바늘은 잠시 내려놓고, 수박화채를 만들기로 했어요. 전교생이 다함께 나누어먹을 거라 더욱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죠.”
  이곳 가사실에서 만난 윤명경(3학년) 학생은 선생님과 친구들, 또 후배들과 함께 나누어먹을 시원한 수박화채 생각에 한껏 들떠 있었다. 6교시, 운동장에서 바로 그 수박화채를 맛보며 후배들의 게임을 응원하던 한밀레나(2학년) 학생은 기자에게 최근 타 학교에서 이곳으로 전학을 왔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미래 꿈이 동시통역사라는 한밀레나 학생은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언니들이 친절하고 또 따뜻하게 대해줘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채빈·장수하·최예인 학생 등 걸개그림 동아리 학생들이 이날 그린 대형 그림은 7월 9일부터 21일까지 덕산면 용몽리 들판에 게시하게 된다. 진천 덕산면 지역은 이 ‘덕산수박’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박농가는 물론 지역사회가 함께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동아리 지도를 맡고 있는 하태복 교감은 “학생들이 지역을 탐색하고, 지역문화를 만들어가는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학교특색활동으로 이 걸개그림 동아리가 처음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은 또 이날 그림을 그리면서 수박농사로 고생하는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갖게 될 것이라면서 하 교감은 이 동아리 활동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덕산중의 또 다른 특색활동 프로그램인 풍물반. 이날 학생들의 풍물반 수업에는 덕산풍물단 안병현 단장을 비롯하여 임점수 사무국장, 그리고 10여 년 넘게 이 덕산풍물단에서 상쇠를 맡고 있는 이온녀 씨 등이 학교의 초청으로 수업에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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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물인 수박을 알리기 위해 걸개그림을 그리는 학생들. 걸개그림이 완성되면 덕산면 용봉리 들판에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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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풍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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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시설이 취약한 지역 여건을 고려해 방과 후에는 학교를 지역민과 학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지역민을 위한 유화교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
  이날 진로실에서는 진로동아리 학생들이 모여 한지공예를 배웠다. 연필꽂이 만들기에 빠져 있던 1학년 오현규 학생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직업에 대해 많이 알게 돼서 무척 신기했다.”며 제법 의젓하게 말했다. 또 손민혁(1학년) 학생은 “친구가 함께 하자고 권유해서 이 동아리에 들어왔는데, 수업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 재미있다.”며 웃어보였다.
  이 진로실의 생활공예 프로그램에서는 자녀와 함께 하는 어머니 수강생도 만날 수 있었다. 학부모 황은미 씨는 “특히 농사철엔 더욱 바쁘다 보니 많은 학부모들이 자주 시간을 내기가 쉽진 않지만, 학교에서 지역주민들도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면 참가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매주 월요일, 덕산중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활동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학교를 개방하고 있다.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유화교실과 기타교실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유화교실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송향주 씨는 “강의 공간과 그림을 그릴 장소를 찾지 못하면서 모임이 해체될 위기에 놓였다가 학교에서 이곳 미술실을 제공해 주시면서 모임이 지속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회원 정지영 씨는 “유화의 경우 특히 이젤 등 화구 사용에 불편함이 존재하지만, 이곳에는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져 있어 그림 그리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흡족해했다. 이 유화교실에 참여한 아마추어 작가들은 지난 6월 20일부터 5일 동안 이곳 다목적 전시실에서 덕산중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그림으로 여는 세상’ 전시회에도 가질 수 있었다.
  기타교실은 애초에 다문화가정을 위한 학부모와 자녀를 위해 개설된 프로그램. 현재는 주로 인근의 초·중등 학생들이 기타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교실에서 만난 박은수(옥동초교 5학년) 학생은 “기타를 2년 정도 배우다가
중단했는데, 이곳 학교에 기타교실이 새로 생기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돼 무척 기뻤다.”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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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의 초·중학생을 위한 기타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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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늦은 하교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역사회는 덕산자율방범대를 조직해 안전한 귀가를 책임지고 있다.

 

 

‘덕산자율방범대’의 하교 지원 봉사활동
  “저희 덕산면 인근 3개의 농공단지를 중심으로 약 2,000여 명의 다문화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희 덕산중에도 중도입국가정(우즈베키스탄) 자녀 4명이 현재 재학 중이고요. 현재 이들 학생들은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한국어 능력이 부족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김진균 교장은 그러면서 “학생·학부모·지역사회 등 모두가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의 적응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학교의 전 구성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덕산중에서 기타교실에 이어 인근지역 다문화가정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글교실에도 더욱 힘을 쏟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덕산중과 지역사회 네트워크와의 협력 프로그램은 월~목요일 밤 8시 50분, ‘덕산자율방범대’의 하교 지원 봉사활동으로 이어진다. 2012년 자율방범대의 초대 대장을 지낸 홍승의 씨는 “방과 후 학교에 남아 야간자율교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해 차편이 없는 지역에 승합차 지원으로 안전한 귀가를 돕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에 대해 김진균 교장은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학생의 과제 및 학습지도를 통해 학습부진 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기르는 데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덕산중의 지역사회 특성을 반영한 교육활동  참여·소통·협력의 교육공동체를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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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균
충북 진천 덕산중학교 교장
충북 진천 덕산중학교의 2018년 특색사업의 키워드는 ‘참여·소통·협력의 교육공동체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특히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 운용이 학부모와 지역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특산물 ‘덕산수박’의 브랜드 제고를 위해 학생들이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타 학교 다문화가정 자녀들까지 지원하는 초·중등학생들의 교육프로그램도 학교 차원에서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이에 보답하듯 덕산자율방범대를 조직,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하교하는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올해로 6년째 지원하고 있다. 덕산중의 전 구성원들은 지역사회의 문화적 역량 축적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는 중이다.
김진균 교장은 “앞으로 덕산중은 지역사회의 교육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소규모 농촌학교의 발전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