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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숙 수석교사의 ‘과학과 전시장 수업’ 전시장 부스 체험하며 서로 배우는 교실

글_ 이순이 본지 기자

 

임성숙 경기 망포중학교 수석교사는 과학과 수업에 전시장 수업 모형을 활용해 2년째 교실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전시관이나 박물관의 전시물 체험을 수업으로 옮겨온 것으로 전시물을 통해 체험한 것을 오래도록 기억한다는 데 착안한 수업 모형이다. 모둠별로 소주제를 정해 학생들 스스로 관련 내용을 조사하여 부스를 운영하는 방법으로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망포중(교장 장성순) 1학년 과학시간. 지구계와 지권의 변화에 대한 수업이 한창이다. 여느 수업과 다른 점은 학생들이 준비한 3가지 주제의 수업과 체험이 과학실 곳곳에서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이다. 가르치는 과정에서 배운다. 게다가 체험이 결합되면서 수업효과는 배가된다.

  1모둠에서는 지구의 내부구조에 대한 강의 준비와 P파 S파 실험, 지구내부모형 만들기를 준비했다. 강의 중간, 수업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직접 실험도구를 이용해 P파, S파를 보여주고 지진이 어느 방향으로 영향을 주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임성숙 수석교사는 오감을 이용해 학생들이 과학을 서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전시장 수업을 해오고 있다. 지구의 내부구조에 대해 발표를 준비한 1모둠의 강의 자료와 체험용 지구내용모형


# 첫 번째 전시장 ‘지구의 내부구조’
지구내부를 조사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냐면,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직접 땅을 파서 알아보는 ‘시추’와 화산이 폭발할 때 나오는 지구 내부 물질을 조사하는 ‘화산분출물 조사’가 있습니다. 지구 내부는 약 6400km 정도인데, 우리 인간은 최대 30km밖에 뚫지 못하기 때문에 시추는 불가능합니다. 화산분출물조사도 실질적인 지구 내부의 땅덩어리가 분출되지 않는 이상은 불확실합니다.
때문에 간접적인 방법으로 지구내부를 조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지진파가 있습니다. 지진파는 통과하는 물체의 상태에 따라 진행 방향이나 속도가 바뀐다고 배웠죠. 오늘의 핵심단어니까 지진파는 꼭 알아두도록 합시다.
지구 내부의 급격한 변동에 의해 땅이 흔들리는 것을 지진이라고 합니다. 지진파는 지진이 발생할 때 사방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말하는데, P파와 S파가 있습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데, 직접 실험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 건축물과 내진설계가 된 건축물을 서로 비교하는 학생들. 건축물 중심에  엘리베이터 통로와 삼각형 구조 보강재가 설치된 건축물은 지진에도 흔들림이 적다는 것을 지진실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 두 번째 전시장 ‘대륙이동설에서 판구조론’


  대륙이동설은 과거에는 하나로 모여 있던 대륙이 서서히 분리되고 멀어지면서 오늘과 같은 대륙분포를 이루었다는 독일 베게너의 학설입니다. 거대한 대륙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못했지만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해안선 모양이 일치하는 모습이나 빙하의 이동흔적과 분포가 일치하는 점 등 아래 지도를 보면 대륙이동설의 증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판구조론은 대륙이동설, 맨틀대류설, 해저확장설을 종합하여 지구의 표면이 크고 작은 여러 개의 판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각각의 판은 맨틀 대류를 따라 움직이면서 지각변동을 일으킵니다.


  2모둠에서는 대륙이동설에서 판구조론에 대한 수업을 준비했다. 대륙이동설이란 무엇인지, 어떤 근거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알아보고, 지진과 화산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으로 판구조론에 대한 설명을 준비했다. 대륙이동설을 설명하기 위해 입체 대륙이동모형 체험을 준비했으며, 모형제작도를 따라서 중생대 초기, 중기, 신생대 초기, 오늘날의 순서로 대륙의 이동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한 학생이 지진 발생 시 대피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지진파에 대해 설명하던 학생들이 P파와 S파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해 바닥에서 지진파 실험을 하고 있다.

 

# 세 번째 전시장 ‘화산활동과 지진’
  자 여기 두 개의 건축물 모형을 준비했어요. 하나는 그냥 건축물, 다른 하나는 좀 복잡하죠. 내진설계가 되어있는 건축물입니다. 건축물의 중앙에는 엘리베이터 통로가 있죠. 고층 빌딩을 떠올려보세요. 건물 중앙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는 건물의 구조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겁니다. 건물을 같은 강도로 흔들어보면 엘리베이터 통로가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비교해 볼 수 있겠죠.
  자, 지금부터는 지진에 대처하는 게임을 해봅시다. ‘강진의 경우 크게 흔들리는 시간이 5분 이상 지속되니 크게 흔들리더라도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1번,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이므로 우선 튼튼한 테이블 밑에 들어가 그 다리를 꽉 잡고 몸을 피한다.’ 2번 어떻게 해야 할까요?


  3모둠에서는 화산과 지진이 어떻게 발생하며,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수업을 준비했다. 특히 지진에 대한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건축물의 내진설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지진이 발생했을 시 안전수칙을 재미있는 게임을 하면서 익힐 수 있었다. 미션을 수행하듯 진행된 게임으로 학생들은 지진대피 안전수칙과 한발 가까워진다.

 

 

체험 부스를 방문한 학생들이 발표자의 설명을 들으며 활동지를 작성하고 있다.

 

오감으로 익히는 전시장 수업
  부스를 찾은 학생들의 기습 질문에 당황하지 않도록 준비한 꼼꼼한 자료와 체험하는데 막힘이 생기지 않도록 임성숙 교사와 사전 시연을 마친 학생들의 수업은 인상적이었다. 학생들도 수업을 경청하며 미리 받은 활동지를 작성하며 부스 체험을 이어나갔다.
  김가연 학생은 “모둠원들이 함께 발표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친구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내가 알아야하기 때문에 실험준비도 철저하게 이뤄진다.”고 소개한다. 또 “친구의 설명을 들으면 이해도 잘되고 실험도 쉽게 이해된다. 비슷한 눈높이에서 설명해서 더 이해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김주은 학생은 “지구의 내부구조에 대해서 5, 6모둠을 대상으로 발표수업을 진행했는데, 첫 발표는 시간안배를 잘못해서 준비한 것을 모두 설명하지 못해 무척 아쉬웠다.”며 “두 번째 발표할 때는 여유를 갖고 발표도 진행하고 준비한 실험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두 모둠에서 수업을 준비하며, 학생들은 2차시에 걸쳐 3가지 주제의 수업을 듣는다. 다음 차시의 발표 모둠은 이날 수업에서 미흡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보완하여 보다 완벽한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선생님들도 강의를 하다보면, 첫 수업보다는 두 번째 수업, 세 번째 수업이 더 잘되고 수업내용도 풍성하잖아요. 우리 아이들도 처음 발표할 때는 시행착오도 겪지만 두 번째에서는 더 많은 정보를 주려고 노력하죠. 오감을 이용해서 서로 가르치면서 배우고 함께 나누면서 성장합니다.”
  15분씩 2회 수업을 끝낸 학생들에게 임성숙 교사는 소주제별로 주요한 내용을 짚어주고, 학생들이 혼동하기 쉬는 내용을 한 번 점검하면서 이날 수업을 마무리했다.

 

 

임 수석교사는 경기도 과학 수석교사들의 모임인 신나는 과학수업연구회 회장이기도 하다. 신나는과학 수업연구회에서 제작한 실험자료집들.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가르치기 위해 끊임없이 수업에 대해 고민하는 임 수석교사

 

배움이 있는 교실을 고민하는 33년차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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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과학 2-3. 지구계와 지권의 변화
1차시 : 전체 단원 살펴보기(선생님과 함께)
2차시 : 각 모둠별로 발표자료 만들기
3차시 : 1,2,3모둠 부스 운영/ 4,5,6모둠 실험 및 탐구지 작성
4차시 : 4,5,6모둠 부스 운영/ 1,2,3모둠 실험 및 탐구지 작성
5~6차시 : 소크라티브, 핑퐁을 활용한 형성평가
7차시 : 짝 토론을 통한 내용 정리하기

 


  올해 교직경력 33년차의 임성숙 수석교사는 경기도 과학 수석교사들의 모임인 신나는과학수업연구회 회장이기도 하다. 매달 정기모임을 갖고 3가지의 실험을 공유한다는 임 수석교사의 누리집(http://sungsook1.com)에는 신나는 과학실험 자료가 넘친다. 그동안 매직사이언스 교사 동호회 고문, 경기 과학실험 자료제작 동호회 회장, 영덕융합교사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원자력아카데미 연구위원, 과학문화진흥회 운영위원, 여성원자력연구회 연구위원, 창의적네트워크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고등학교에서만 20년을 근무했다는 임 수석교사는 학생들의 눈높이가 달라지면서 과학을 흥미 있게 가르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과학을 지도하면서 한 첫 시도는 과학마술이었다. 당시 중급마술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수업변화에 대한 열망도 컸다. 하지만 수업의 본질보다는 과학마술에 더 흥미를 보이는 학생들 때문에 마술수업을 접었다. 이후 과학놀이, 발명교육, 융합교육 등 꾸준히 교과수업에 접목하며 학생 중심의 과학수업을 해오고 있다. 이런 노하우를 한데모아 4년 전부터 서울대 사범대 학생들에게 교직실무 강의를 해오고 있다. 그동안 수업노하우와 자료를 모아 『과학공작소』, 『눈으로 보는 과학』, 『영어로 즐기는 과학놀이프로그램』, 『교과단원별 발명교육프로그램』 등 다수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누구나 좋은 교사 훌륭한 교사를 꿈꾸죠. 학생들과 소통하고 발전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33년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개성 넘치는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라서 성장정도가 다르더군요. 전시장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어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