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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조재익 과장이 설명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 시안’

자유학기는 나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뜻 깊은 기간”

 

 

조재익 교육부 공교육진흥과장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학교 현장에의 안정적인 정착을 추진하고 있는 공교육진흥과 조재익 입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6일,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에 전면 시행하게 될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 시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 시안은 지난 2013년도 42개 학교를 시작으로 2014년 전체 중학교의 25%에 달하는 811개의 연구·희망학교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과 다양한 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마련된 것입니다.

 


  시행 계획에는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시행을 지원하기 위한 자유학기제 운영 방향에서부터 교육과정 편성·운영, 체험활동 자원 확충 방안 등을 담았습니다. 자,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자유학기제 운영 학기는 단위학교서 자율 결정
  가장 궁금해 하는 부문은 ‘언제’ 자유학기를 운영하느냐일 것입니다. 자유학기를 어느 학기에 운영할 것인가는 1학년 1학기,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 중에서 학교장이 해당 학교 선생님 및 학부모님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지역실정과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자유학기를 운영하게 되면, 교육과정 속에 학교 및 지역 특색을 담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학기와의 연계를 통한 꿈·끼 교육 확산이 가능하며, 여러 학교에서 동일한 체험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한 번에 집중되는 일 없이 적절히 분산 활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자유학기 동안 무엇을 할까요?

 


  오전에는 학생 참여 활동 중심 교실수업이 이루어집니다. 다시 말해 학생들이 선생님의 수업을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협동학습, 토론 수업, 교과 융합 수업, 프로젝트 수업 등을 통해 직접 참여하고 활동하는 수업이 활성화됩니다. 선생님들의 수업개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는 기초→심화→전문가 과정으로 이어지는 교원연수 과정을 체계화하고, 특히 중학교 교원, 교육전문직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를 신설하였습니다. 또한 주제별·교과별 학생 활동 중심 수업개선 지원을 위한 교사연구회(’14년 30개 →’15년 126개→’16년 340개)를 대폭 확대합니다.

 


  오후에는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등 학생이 원하는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이 운영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요, 진로탐색 활동에서는 ‘교과통합 진로교육’을 활성화하여 학습과 진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현장직업체험, 직업실무체험 등 다양한 진로 체험활동을 학교 별로 2회 이상 실시합니다. 다음으로 주제선택 활동에서는 학생의 흥미, 관심사에 맞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학생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습동기를 유발합니다. 그리고 예술·체육 활동에서는 ‘1학생 1문화·예술 1체육 활동’을 실시하고, 문화·예술(뮤지컬, 연극 등), 체육교육을 활성화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아리 활동에서는 학생 주도 꿈·끼 탐색 동아리 활동 운영을 지원하여 학생들의 자치 능력, 자율적 문제 해결력을 함양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자유학기제 학생 동아리를 2,000개까지 확대하여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자유학기 활동은 주당 10시간 이상, 총 170시간 이상 편성하며 학교의 목표와 특성을 고려해 각 활동을 적절히 편성·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자유학기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에도 자유학기제 편성·운영 방안을 담습니다.

 


  특히 자유학기 동안에는 지필식 총괄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자기주도 학습, 협력학습을 촉진하는 과정 중심 평가를 실시합니다. 다만, 꿈·끼 관련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도록 학생부 기재 양식을 내년 2월까지 변경할 예정입니다.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학생들은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하고, 탐색하고, 공부하면서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해 나가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체험활동 양적 확대-질적 내실화 동시 추구
  자유학기가 내실 있게 운영되려면 다양한 체험활동이 필수인 만큼, 교육부는 체험처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진로교육법 제정(’15.6.22 공포)으로 공공기관의 진로체험 자원 제공을 의무화하고, 대학·전문대학의 자유학기제 지원 실적을 각종 재정지원사업의 평가지표에 반영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기업의 각종 시설을 개방하고 산업현장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하였습니다. 특히,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의 경우, 「경제계 진로탐색 네트워크」 참여(50개) 체험 프로그램(54개)을 운영합니다. 아울러 ’15.6.19 현재, 939개의 부·처·청 소속·산하기관에서 42,978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체험활동의 양적인 확대뿐 아니라 질적인 내실화를 꾀하는 데도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직업체험 우수기관 인증제를 실시하고,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마크 부여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또한 ‘진로체험 매뉴얼’을 보급하여 표준 진행 모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체험기관 담당자 대상 컨설팅·연수를 통해 체험 프로그램 내실화 및 개발·운영을 지원합니다. 무엇보다도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수요에 기반한 진로체험이 될 수 있도록 참여기관의 적극적 참여 및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번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 시안은 현장 의견 등을 수렴하고 자유학기제 운영 예산 확보 방안을 정하여 10월 중 확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자유학기제는 비단 교육부만의 정책이 아닙니다. 온 국민이 지원하고 협력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가 학생들의 배움터로 탈바꿈할 날을 기대합니다.

 

 

 

 

쏙 / 쏙 / 정 / 책 / 문 / 답

 

 

Q: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의 성과는?

A:자유학기제를 통한 교육현장의 변화 분석결과, 학교 현장의 만족도 향상과 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기존 추격형 인재양성에서 미래 사회를 대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성과·경쟁중심에서 벗어나, 꿈·끼 탐색, 핵심역량 함양, 행복교육으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수업방법, 평가방식 등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높여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이 자유학기제이다. ’13년도 42개 연구학교를 시작으로 금년에는 당초 50%의 학교에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자유학기제 희망학교가 80%에 이르는 등 현장의 정책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간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교육현장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에서 학생·학부모·교사의 만족도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지 않은 학교에 비해 크게 향상(’14년도 만족도  학생:3.79→4.02 학부모:3.86→4.02 교원:3.85→4.15)되었다. 또한 인성, 협동능력 등 미래지향 역량도 크게 향상(사전 3.79 → 사후 4.04)된 것으로 나타나 자유학기제가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즉 우리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통해 “내 안의 나”를 찾을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가져 학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학습생태계에서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스스로 소질과 적성에 맞는 꿈과 끼를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미래 사회에 대비한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생각된다.

 

 

Q:전면 시행 대비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A:교실 수업 개선 지원 측면에서는 체계적인 연수 과정 운영, 교사 학습공동체 구축, 실천사례 연구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교원의 자유학기제 전문성을 제고하고 있다. 체험 자원 확충 측면에서는 부·처·청, 민간, 대학 등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중앙→광역→지역’으로 이어지는 체험자원 확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밖에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개정 및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자유학기제 추진근거,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을 제시함은 물론, 특히 지속적으로 운영예산을 지원할 계획을 마련하였다.

 

 

Q:체험처 확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A:내년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충분한 진로 체험처와 프로그램 확보에 주력하여, 시·도별 체험 자원 확충 현황을 분석한 결과(’15.7.16 기준), 체험처 58,882개, 체험 프로그램 102,507개를 확보하였다.

 


  진로교육법 제정(’15.6.22 공포)으로 정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진로체험 제공이 의무화되며, 이를 토대로 지역사회 체험 자원 지도를 제작·보급(~’16.2)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에서 공공·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협의회’를 운영하고, 지자체 합동 평가지표에 자유학기제 지원 우수사례를 반영(’15.7)하는 등 공공부문 체험처 제공을 활성화하고 있다. 기초단위에서는 자유학기제·진로체험단(177개 교육지원청 모두 설치)을 구성·운영하고 자유학기제·진로체험지원센터(130개)를 설립하여 이를 통해 체험처를 발굴하고 학교와 연계하였다. 금년 하반기 중으로 74개의 자유학기제·진로체험지원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민간분야의 참여도 활발하다. 민간 기업, 협회·단체 등과의 업무협약 등 협력을 강화하여 기업·단체들의 각종 시설 개방을 유도하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산업현장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해 나가겠다.

 


  (전문)대학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자유학기제 지원 실적을 각종 대학지원 사업의 평가지표에 반영하여 참여를 유도하고, ‘대학생 자유학기제 봉사단’ 운영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나가겠다. 

 

 

Q:체험 프로그램 질 제고방안은?

A:학생들의 꿈·끼 탐색 활동 지원을 위해 충분한 체험처 확보 외에도 양질의 체험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프로그램 인증제를 도입, 확대하여 체험 프로그램의 ‘질’ 관리에 힘쓰도록 하겠다. 내실 있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을 직업체험 우수기관으로 인증하고, 양질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기관 및 대학생 동아리를 대상으로 심사 후 인증마크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체험 프로그램이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체험기관 담당자 대상 컨설팅·연수를 통한 체험 프로그램 내실화 및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정부 부·처·청 등의 체험자원 및 프로그램을 수집·정리하여 「중앙행정기관 체험인프라 자료집1,2」를 발간·보급한 바 있으며, 아울러 학교·교육청용 ‘진로체험 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진로체험 유형별 사전 교육, 체험 진행, 사후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자유학기제 운영학교에서 ‘1학교 1학부모지원단’을 운영하여 학부모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직접 체험 위주의 진로 체험 활동을 운영하되, 체험 방식(간접 체험, 직접 체험), 체험 기간(단기간, 장기간) 등을 고려하여 영역별(인식, 탐색, 체험)로 균형감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Q:농어촌 지역 등 체험처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은 무엇인지?


A:농어촌 지역의 학생들이 체험활동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공·민간기관 진로체험 지원 사업을 농어촌 지역 학교에 우선 배정하고, 농어촌 학생들이 지역적 소외를 극복하고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을 확대 운영하여 올해까지 모든 농어촌 지역 자유학기제 중학교(1,028교)에 시행할 예정이다.

 


  기업, 대학 등과 연계하여 ‘진로체험 버스 방방곡곡’을 통해 체험 기관이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진로 체험단’ 등 양질의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운동선수, 파일럿, 요리사, 아나운서, 배우, 의사, PD 등 유명 직업인이 출연하는 진로 동영상을 제작하여 간접체험 활동도 지원해 나갈 것이다.

 

 

 

 

Q:자유학기에 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논란이 있는데?

A:시범운영 학교에서 나타난 결과는 자유학기제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유학기에 이루어지는 토론, 실습 등의 교육방식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는데 더 적합한 교육이다.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학생들의 학교생활만족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더욱 의미 있는 것은 학생들의 공부하는 자세나 태도가 변화하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제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 중심의 참여형 수업이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강화시키고, 이러한 변화가 다음 학기까지의 상승효과로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학교에서도 지필고사는 보지 않지만 수행평가, 동료평가, 자기평가, 형성평가 등 다른 방식을 통해 성취 수준을 확인해서 학교생활기록부에 서술형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이 자신의 학업수준을 이해하고 향후 학업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등 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교육과정 편성의 다양화를 지원하기 위해 자유학기제 운영매뉴얼 및 프로그램을 유형별로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이며, 학교 교육과정의 다양성 속에서 주입식 강의교육이 아닌 학생이 즐거워하는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여 협업능력, 공감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의 핵심역량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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