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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업 후진학 활성화

수능 없이 대학 가는 ‘재직자특별전형’ 관심 집중

 

  “특성화고 졸업은 특권입니다.”

 

 

 


  상업고등학교를 나와 기업체에서 근무하다가 서류전형만으로 대학에 들어간 김초롱 씨의 얘기다. 김 씨의 말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손가락으로 입시자료를 훑던 학생들의 눈빛엔 뜨거운 기운이 감돌았다.  

 


  지난 11월 3일 수원하이텍고등학교(교장 정상운). 강당을 가득 메운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 그리고 상업·공업계열 등 특성화고교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은 이날 열린 ‘후진학 대상자를 위한 입학설명회’에 이목을 집중했다.

 


  후진학 대상자를 위한 입학설명회는 고교 졸업 후 기업체에서 일하다가 수능 없이 대학에 진학하는 제도를 설명하는 자리이다. 입학설명회에는 국립 방송통신대학을 비롯해 한양대, 중앙대, 건국대 등 대학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 특성화고 졸업생들을 유치하려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방통대 프라임칼리지, 매력 있네!
  설명회에 참가한 대학들은 특성화고 졸업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방송통신대학은 선취업 후진학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라임칼리지’라는 단과대학을 신설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통신대학의 프라임칼리지는 평생학습시대를 맞아 국민의 생애주기 및 학습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국정사업 시행 교육기관으로 지난 2012년 출발한 이후 이듬해 선취업 후진학 학위과정을 신설했다. 프라임칼리지에서는 선취업 후진학 학위과정, 재직자기초과정, 제2인생 설계준비과정, 기관별 맞춤형 위탁 교육, 교육자료 개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기업체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면 수능점수 없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점은 여느 대학과 같지만, 프라임칼리지에는 몇 가지 차이점이 더 있다.

 


  우선, 100% 온라인 과정이라는 점이다. 대개 온·오프라인을 겸해 학사과정이 운영되는 데 비해 프라임칼리지는 강의에서 평가까지 100%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려는 근로학습자에게는 최적의 환경인 셈이다.

 


  둘째, 고교 졸업 후 바로 입학이 가능하다. 프라임칼리지는 3년의 근무경력이 필요한 타 대학 재직자 특별전형과 달리 재직자라면 고교 졸업 후 바로 입학할 수 있다.

 


  셋째, ‘착한’ 등록금이다. 국가의 예산지원으로 신입생 전원에게 40%의 장학(학비면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한 학기 등록금이 6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프라임칼리지의 선취업 후진학 학사학위 과정은 ‘금융서비스학부(서비스경영, 회계금융)’와 ‘첨단공학부(메카트로닉스, 산업공학)’로 운영된다.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산업체 재직자라면 눈여겨 볼만하다. 2016 신입생 모집기간은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11일까지다(입학상담 1661-3090).

 

 

일과 학습 병행하기 쉽도록 지원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는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6대 교육개혁 과제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사회가 학벌 중심 사회에서 능력 중심 사회로 전환해 나아가는 시금석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육부는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에 더욱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그동안의 대학 입학설명회는 주로 고등학교 재학생 위주로 이루어져 고등학교를 졸업한 근로자들은 진학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교육부는 지난 10월부터 전국을 돌며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많이 취업해 있는 산업단지 등을 직접 찾아가 2016년 재직자특별전형 모집대학, 모집학과, 모집인원 등 대입전형 주요사항 등을 소개한 바 있다. 

 


  교육부에서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후진학자가 보다 쉽고 편하게 질 높은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학기제·집중이수제 운영, 야간/주말과정·블렌디드 러닝 등으로 수업방식을 다양화하고, 국가장학금Ⅱ유형 우선지원, 학점당 등록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17학년도부터는 학령기 학생지원 조직과 별도로 후진학자를 전담 지원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도 신설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6학년도는 2013년에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3년간의 재직기간을 거쳐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최초로 진학하게 되는 해로, 계속교육을 희망하는 선취업-후진학자들이 정보가 없어 학업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대학 내에서 후진학자를 전담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도입하는 등 후진학자들이 부담 없이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후진학 제도란?
고교 졸업 후 먼저 취업하여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력과 능력개발을 할 수 있도록 일하면서 계속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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