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이달의 기사 전체보기

선배들이 들려주는 진짜 중학교 이야기

오인선 명예기자

- 서울수색초, 예비중학교 프로그램 '어쩌다 중학생'  


“후배들에게 제가 다니는 중학교에 대해 소개하고 공부법, 적응방법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해보니 뿌듯하고 선배로서 더 열심히 생활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네요”

-올해로 3년째 예비중학교 프로그램에 선배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성연 학생의 소감 中-

지난 1월 9일~11일 3일동안 서울수색초등학교에서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예비중학교-어쩌다 중학생’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7년째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본교를 졸업한 선배들 중 착실하고 품행이 바른 학생 5명을 지역사회교육전문가가 초청하여 후배들과 만남의 장을 열게 된다.

6학년때 이 프로그램에 멘티로 참여하며 도움을 받았던 학생들이 졸업 후 선배 자격으로 자신이 받았던 중요한 정보와 중학교 적응 팁들을 후배들에게 다시 전수해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매년마다 참석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첫째날은 '선배들이 들려주는 진짜 중학교 이야기-학습, 생활편'으로 본교 교육복지실(물빛꿈터)에서 강의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졸업생들이 직접 본인이 다니는 학교를 소개하기 위해 파워포인트를 만들어 와서 발표 형식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학교 홈페이지와 동아리 활동 동영상을 보여주며 생동감있게 설명하는 등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후배들에게 중학교 생활에 대해 상세히 알려 준다.

올해는 영훈국제중, 증산중, 연서중, 상신중, 명덕외고에 재학 중인 중1학년~고1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선배들이 참석하여 아낌없는 후배 사랑을 보여주었다. 각 학년별로 다른 공부 방법, 선후배,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 형성법,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등 학교별로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지며, 어느새 어색했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친형, 언니, 오빠처럼 친근하게 서로에게 다가가게 되었다.

학교 소개를 마친 후 Q&A 시간에 6학년 학생들이 중학교 생활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자유롭게 질문하면 선배들이 가감없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답변을 해준다. 그 후 라포형성을 위한 간단한 레크레이션 및 보드게임을 진행하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피자, 치킨으로 푸짐한 점심식사를 하는 것으로 첫째날 프로그램은 막을 내리게 된다.

둘째날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한국 잡월드’로 진로직업체험을 간다. 이곳에서 본인이 평소에 관심 있었던 직업을 사전에 선택해 그 직업을  1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한의원, 신문사, 방송국, 디자이너, 미술치료사, 승무원, 정보기관, 소방관 등 다양한 직업을 1인당 2개씩 체험하고 직업세계관 투어, 4D영상 시청등을 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셋째날은 선배들과 함께하는 문화체험 시간으로 홍대에 위치한 ‘단하나 케이크’에 방문해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케이크를 만들고, 기념품을 선물하는 것으로 3일간의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예비중학교 프로그램에 6학년 학생(멘티)으로 참여한 오하윤 학생은 “저도 내년에 중학생이 되어 선배 자격으로 참여해서 후배들에게 학교생활의 노하우와 생활팁을 꼭 전해주고 싶어요. 내년에 저도 꼭 불러주세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겨울방학기간 중에도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모교에 찾아와 열정적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해준 선배들이 참 기특했다. 또한 후배 자격으로 참여하여 3일동안 지각, 조퇴없이 100% 출석율을 보이며, 성실하게 본 과정을 마치고 내년을 기약한 6학년 학생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자연스럽게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며 멋진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언제든지 궁금한 사항 있으면 이 번호로 연락해~'"라고 말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든든한 선배 역할을 감당하는 모습을 보며, 한 뼘 더 성장한 우리 학생들이 참 대견했다.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