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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보다 잘하는 어린이 동화구연가

김영근 명예기자

어른보다 잘하는 어린이 동화구연가

김영근 명예 기자(퇴직 교장)
(yongk0122@hanmail.net)

 

 

 


동화구연이란 동화 속에 담겨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목소리 연기를 통해 재미있게 혹은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예술 행위로 어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구 본리도서관 동화구연반(강사 최진, 여, 60, 동화구연가, 시 낭송가)에서는 매주 월요일 10:00부터 11:30까지 3층 시청각실에서 연중무휴로 동화구연지도를 한다.


매 수업에 손 유희를 곁들인 만남 및 수업으로 참여자에게 인사지도를 한다. 시작할 시 입 모양을 중심으로 발성 연습을 지도한다. 지난 2월 26일 수업 주제가 “입 큰 개구리”이다. 입이 큰 개구리의 울음소리가 커서 주변의 다른 동물들에게 방해가 된다. 이때 뱀이 나타나 행동을 스스로 고치게 했다는 것을 신체 동작과 음성 표현을 지도한다.


평상시에 유아원과 유치원에 가던 어린이들이 봄방학기간이라 집에 혼자 있지 못하고 엄마가 배우러 오는 동화 구연 교실에 따라왔다. 엄마가 동화구연을 배운다고 집중하면 어린이들은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모두 자기 엄마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응석을 부리고 소란도 피웠다.
최 강사는 시범 후 몇 차례 반복 발표 연습을 시켰다. 그 후에 동물 모양의 자료를 각자가 선택하라고 하였다. 두더지, 개구리, 원숭이, 토끼, 호랑이, 악어 소품을 주었다.


엄마와 어린이를 같이 나와서 무대에 섰다. 엄마가 유가면 용리에서 온 김나경이라고 자기소개를 하면 아기도 곁에서 엄마가 한 것을 듣고 월성동에서 온 김주성이라고 자기소개 인사말을 했다. 말을 잘못하는 어린이는 고개만 숙이는 절로 인사를 대신하였다.
동화구연을 직접 시켰다. 엄마 혼자서 대사와 동작을 하고 어린이들이 곁에서 보게 하였다. 다음은 엄마가 대사를 말하고 동작을 하면 어린이도 말과 동작을 함께 하였다. 대사를 못 외운 어린이는 동작으로 대신하였다. 한 차례 발표를 한 후에 엄마는 무대에서 내려왔다.


어린이 혼자서 발표를 시켰다. 모두 제법 잘 했다. 즉석에서 금방 배워서 하였다. 3살짜리 주성이는 말은 못 하지만 동작을 알고 따라 해서 칭찬을 받았다. 모두 귀엽게 잘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엄마들도 내 아이가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고 놀람과 기쁨을 나타내었다.
김은영(대구 달서구 감삼동, 43) 씨는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에게 가르쳐 주려고 배운다“, 김나경(여, 대구 달성군 유가면 봉리, 38) 씨는 “자기 계발과 아이와 잘 놀아주기 위해 동화구연을 배우러 왔다. 수업이 참 재미있다. 말도 제대로 하지 않은 녀석이 정말 잘한다. 기특하고 대견스럽다”고 하였다.


본 즉시 따라서 할 줄 아는 아이가 귀엽다. 감수성이 강한 어린이에게 오랜 기간 학습을 해야 익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초기 기본 교육만으로 모든 활동이 가능하다. 평생교육의 기초를 다져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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