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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래민속놀이, 처음 해 보아도 재밌어요

김영근 명예기자

한국 전래민속놀이, 처음 해 보아도 재밌어요

김 영 근 명예 기자(퇴직교원)
yongk0122@hanmail.net

 


 

오늘날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로 되면서 옛 놀이는 사라져가고 있다. 우리의 정체성이나 협동심보다 이기심만 기르고 있다. 시골에서도 민속놀이를 하는 학생이 드물고 계속 지도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우리의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서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일세...” 즉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뿌리는 나무의 기초이다. 집을 짓는 데는 좋은 재료보다 그 집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사람은 인격과 형성의 기초가 튼튼하면 세상 풍파에 흔들리지를 않고 굳게 설 수 있을 것입니다.

 

대경뿌리학교(교장 류우하)에서는 지난 16일 09:40~12:40까지 대구왕선초등학교 2학년 4개 반 96명을 대상으로 전래민속놀이지도를 하였다. 대경뿌리학교는 전래민속놀이지도를 통하여 올바른 마음 가지기, 바른 자세 갖기, 사회에서 바른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사전 시민교육으로 타인 배려정신을 뿌리 깊이 심어주는 인성교육을 겸하여서 하고 있다.

 

 

학급별 교육위원(강사) 2명이 반별로 전래놀이인 비석 치기, 바람개비 만들어 돌리기, 망 줍기, 딱지치기와 제기차기를 4시간 동안 지도하였다. 진동언(남. 68. 대구 수성구 지산동) 강사는 “학생들이 지금까지 해 보지 않던 놀이라고 즐겁게 참여한다. 바람개비 만들기 과정을 어려워하면서도 바람개비 돌리기는 신나게 한다. 비석 치기에서 규칙대로 하여 맞히면 큰 기쁨을 가지고 못 맞히면 실망하여 기분이 우울해하는 것 같아서 성취감을 느끼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바람개비가 안 돌아가니까 재미없다는 학생도 있었다. 시간이 짧아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모든 학생이 아쉬워하였다.

 

파키스탄에서 온 이마드(대구왕선초등 2학년) 학생은 “파키스탄에는 이런 놀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이런 어린이 놀이가 있다는 것이 좋다. 오늘 바람개비 만들어 돌리기, 비석 치기, 망 줍기 놀이를 처음 해 보았지만 할수록 재미있다. 바람개비가 바람도 불지 않는데 돌아가는 것이 신기하다. 제기차기할 때는 한쪽 발을 들고 제기를 차니까 몸의 균형이 잡히지 않아 넘어졌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동작도 운동이고 재미가 많았다. 계속 연습하여 10번 이상 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채원(왕선초 2학년) 학생은 “비석 치기에서 평상시 하는 자세가 아닌 몸을 비튼 동작으로 비석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조심하여 걷는 것, 다리 사이에 비석을 끼고 걷는 것이 어색하지만 어린이가 걸을 때 발을 조심해서 발을 옮겨 가는 것과 같이 걷는 것, 비석을 떨어뜨려 아래의 비석을 맞출 것으로 생각했는데 못 맞추는 것이 이상하지만 맞추기 위해 생각하고 몸동작을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차서영(왕선초 2학년) 학생은 “비석 치기를 할 때 하늘땅, 별 땅이 재미있었다. 떨어뜨릴 때 안 맞는 것을 맞추려고 몸자세를 비틀고 노력하니 잘 맞았다. 놀이방법이 신기하여 잘 하는 요령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고 하였다.

 

 

배재경(왕선초. 2의 4 담임) 교사는 “민속놀이를 해 본 적이 없이 오락, 컴퓨터게임만 하던 학생들이 신체 활동을 동반한 것이라 좋아한다. 의자에 앉아서 하는 공부보다 몸을 움직이고 운동을 하니까 더욱 좋아하고 매우 즐거워한다. 여가에 계속 지도하겠다”고 하였다. 이경숙(대구왕선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은 “본교교육 중점에 예절과 질서를 지키는 심성이 바른 도덕인,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협동인, 심신이 조화로운 건강인으로 자라게 하는 교육 일부를 가르쳐 주어서 감사하다. 학생들이 즐기도록 뒷받침을 해 주겠다”고 하였다.

 
학생들은 엄마, 아빠가 어릴 때 한 놀이를 지금 자신도 해 본다. 가정에서 부모님과 민속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어 부모와의 의사소통, 가족 대화가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하였다. 류 교장은 “우리의 뿌리를 모르는 학생들에게 찾아가서 지도하여 한국의 얼을 심어 되살리도록 하겠다. 전통 뿌리 교육을 전래놀이와 함께 계속 지도, 보급하겠다”고 했다. 또, 뿌리가 튼튼한 교육으로 자신의 뿌리를 잘 알게 해 준다.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학생에게 뿌리 알기로 정체성을 찾아주겠다고 했다.

 

 

대구경영자총연합회(운영기관) 소속의 대경뿌리학교(참여기관)는 사회공헌 활동 지원사업(만 50세 이상 퇴직 전문인력이 사회적기업 및 비영리단체 등에서 지식과 경력을 활용하여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대구 대경뿌리학교는 공익적인 사회서비스 제공의 목적으로 13개 업무 분야 중 교육연구 분야 지원) 중에서 교육 연구 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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