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이달의 기사 전체보기

<거제해남해녀문화체험>, 물소중이와 테왁을 아시나요

이민규 명예기자

기사 이미지


해녀는 제주 바닷속에 맨몸으로 들어가 해삼, 미역, 전복 등을 따는 여자를 일컫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심지어 해녀가 세계문화유산과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다는 것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러나 제주 외에도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해녀아카데미>의 양성교육을 통해 해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거제해녀아카데미(교장 김성량)>2016년 해녀직업양성교육을 시작으로 매년 해녀직업양성과정과 해녀입문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종 캠프를 통해 해녀문화를 알리고 있다. 지난 820일과 27일에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후원으로 거제시 가조도에 위치한 수협효시공원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거제해남해녀문화체험> 행사가 열렸다.


기사 이미지


체험행사는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을 받았으며 토요일 이틀, 6회에 걸쳐 이루어졌다. 행사가 열린 수협효시공원어린이아카이브세미나실은 실제로 해녀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이라 더 의미가 컸다.



기사 이미지


참여 어린이들은 먼저 해녀문화와 역사에 관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제작된 영상을 시청했다. 다음으로 현직 해남해녀로부터 물질할 때 사용하는 까꾸리, 빗창, 테왁 같은 도구의 쓰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옛날 해녀들이 입었던 물소중이와, 수경과 오리발을 직접 착용해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해녀가 바닷속으로 물질해 들어가는 모습을 본떠 만든 오토마타 모빌 만들기를 통해 해녀의 움직임을 간접 경험해보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기사 이미지


체험 프로그램의 두 번째 날 2회 차에 참여한 서창해(거제중앙초 3학년) 어린이는 "평소에 부모님과 낚시를 자주 가는데 이제 바다에 가면 주변에 해녀가 있는지 살펴보게 될 것 같고, 물소중이를 입었을 때 몸에 닿는 느낌이 차가워서 옛날에는 물질하는 해녀들이 고생이 많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사 이미지


이날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해녀직업양성반 출신 해녀 신영 씨는 "해녀가 되기 전에 이런 체험 프로그램을 접했다면 선택이 조금 더 빨랐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많은 사람에게 해녀문화를 알리고 싶어 프로그램 진행을 자원했다."라고 말했다.

거제해녀아카데미의 교육을 담당하는 구재서 국장은 "해녀에 관심 있는 사람은 많지만 거제에 해녀양성학교가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쉽고 해녀문화를 알리는 해녀문화 해설사도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늙은 해녀 한 분이 돌아가시는 건 해녀박물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거제해녀아카데미>를 통해 우리나라의 소중한 유산인 해녀문화가 널리 알려지고, 차세대 해녀해남이 더 많이 배출되기를 기원한다.



기사 이미지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