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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자유학년제 뮤직비디오 제작

박선미 명예기자


                                                    
 인천청인학교는 인천 미추홀구, 중구, 동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의 특수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2018년 1월에 개교한 공립 특수학교이다. 1학기 때 이곳의 선생님들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없는 학교에서 학교뉴스를 제작하기 위해 미디어 교육을 받았다. 2학기 자유학년제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기 위해 미리 배운 것이다. 총 7차시 동안 이루어진 청인학교 자유학년제 미디어 교육은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에게 큰 추억을 안겨줬다.


 첫 시간에 학생들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노래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로 하였다. 코로나19로 개학이 계속 미루어지면서 촬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촬영하게 되면 매 순간 학생들은 최선을 다했다. 10월 어느 날은 학교 잔디밭과 텃밭에서 야외촬영을 했었다. 가발, 망토, 안경 등 소품을 활용하여 촬영도 하였고,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에 가서 플라스틱과 캔, 종이 등 분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노래를 부르며 분리수거를 하였다.
 우리들의 뮤직비디오 상영회에 초대하고 싶은 선생님들에게 초대장을 직접 만들고, 그것을 갖다 드리는 그 과정도 학생들이 태블릿으로 직접 촬영을 하였다. 태블릿, 슬레이트, 조명, 마이크, 삼각대 등 익숙하지 않은 촬영 장비들의 이름을 외우면서 학생들은 즐거워하였다. 코로나19의 단계가 격상되었을 때 ‘온라인 개학일 때 동영상 강의를 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될까?’ 선생님들과 많이 고민하였다.
하지만 더디게 가더라도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자는 것에 모두 의견을 함께하였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 사진을 잘 찍는 학생, 촬영 장비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 모니터링을 자세히 하는 학생 등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다른 면모를 본다며 놀라워하였다.
 한 주 한 주가 지나감에 따라 아이들의 촬영 능력은 향상되었다. 경험학습의 중요성이 여기서 드러났다. 조금 느린 것 같아도 기다려주면 할 수 있다. 작은 성취의 기쁨을 느낀 이 학생들은 나중에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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