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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사는 10대들의 톡! talk! 단톡방~!!

이정민 명예기자

 

 올해 최고의 화두는 단연 코로나 바이러스이다. 우리의 일상을 비롯한 학생들의 개학과 수업 방식까지 모두 바꿔놓은 감염병의 위력에 유난히 힘든 여름이었다. 무더위와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 8월 10일부터 약 2주간 <효창 마을 소식지> 만들기 수업이 있었다. 용산마을 문화협동조합과 (사)한러오페라단의 주관으로 용산구 관내의 중학 1,2학년생들이 참여했다.
 다음은 ‘코로나 시대를 사는 10대들의 단톡방’이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비대면(온라인 수업방식)으로 대담한 내용이다.

이정민 명예기자(이하 진행자)
“안녕하세요. 우리 <효창 마을 소식지>의 학생기자단인 ‘효창프레스 1기’는 모두 10대들로 구성됐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큰데 그 중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뭐가 있을까요?"

원혜린 학생기자
“저는 밖에 마스크를 쓰고 나가야 하는 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를 격주로 가게 돼서 수업 진도가 너무 빨리 나가는 것도 힘들어요.”

고루희 학생기자
“마스크를 끼고 학교를 가다 보니까 반 친구들 얼굴을 알긴 하는데 마스크 안 쓴 모습을 못 봐서 길에서 보면 못 알아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유경령 학생기자
“전 급식 먹을 때 반마다 순서대로 가는데, 마지막에 먹을 땐 배가 많이 고프고 또 시간도 부족해요. 그리고 여자애들은 손을 잡거나 하는 스킨십을 좋아하는데 하이파이브도 못하니까.(웃음)

진행자
“코로나가 가져온 불편함이 많은데요. 물론 그에 따른 생활의 변화도 적지 않을 텐데, 어떤 점이 있을까요?

권가은 학생기자
“제가 잠깐 마스크 벗은 모습을 본 친구가 너 왜 이렇게 피곤해 보여? 이러는 거예요. 다크서클이 마스크에 가려져서 몰랐는데, 예전보다 외모에 신경도 덜 쓰다 보니까 생기도 없고 아파 보인대요.”

표선혜 학생기자
“코로나가 시작되고 마스크를 사기가 어려웠잖아요. 그래서 전보다 마스크 값이 너무 많이 오른 게 가장 큰 변화 같아요, 다시 값이 내리긴 했지만 지금도 마스크 사는데 돈이 계속 드니까요.”

진행자
“이젠 필수품이 된 마스크와 관련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네요, 그렇다면 코로나 이후 가장 핫 아이템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김민채 학생기자
“전 KF 마스크가 덥고 답답해서 면 마스크에 필터를 붙이는데, 그게 숨쉬기도 편하고 좋은 거 같아요. 마스크 필터가 핫 아이템이 된 거죠.

권가은 학생기자
“귀 통증 방지 아이템인데요. 믹스커피 박스 손잡이가 한창 핫 아이템이었어요. 아이디어도 좋고 재활용도 되고 재미있어서 인기였던 것 같아요.”

진행자
“코로나로 일상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됐는데, 요즘 여러분이 생각하는 나만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유태경 학생기자
“저는 요리하는 거요. 전보다 더 잘하고 자주 하게 됐어요.”

고루희 학생기자
“저는 평소와 똑같이 지내서 따로 소확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학원에 다니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수학은 어려운데 다른 나라 언어 배우는 게 재미있어서요.”

김민채 학생기자
“아무래도 집에 많이 있다 보니까 가족끼리 붙어 있는 시간이 늘어서 서로 자주 얘기하고 지내는 게 전 행복인 거 같아요.”

진행자
“모두가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텐데,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뭘까요?”

유경령 학생기자
“학교에서 가림막을 하고 밥을 먹는 게 아쉬워요. 그래서 코로나가 끝나면 친구들이랑 마스크 벗고 다함께 맛있는 걸 먹고 싶습니다.”

표선혜 학생기자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워터파크인데요. 그런 데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까 감염의 위험이 커서 지금은 못 가기 때문이에요.”

유태경 학생기자
“저도 가족이랑 외국여행 가기 그리고 친구들과도 놀러 가고 싶어요,”

원혜린 학생기자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코로나로 친구들과 노래방을 못 가서 꼭 같이 노래하면서 신나게 놀고 싶어요.”

진행자
“우리의 바람이 작고 소박하지만 지금으로선 꿈같은 일상이라는 생각입니다. 모두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그날을 위해 다 함께 힘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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