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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고3 등교개학 현실화, 더욱더 신중해야 할 때

박지혜 명예기자

 

오는 4월 20일 수요일을 시작으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이 진행된다. 다른 학년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그 다음주 수요일인 27일은 고2·중3·초1~2학년, 유치원생이 등교 개학을 시작하며,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초5∼6학년은 6월 8일에 등교한다.
한편, ‘등교개학 시기를 미뤄주시기 바랍니다.’ 청원의 참여인원이 20만 명을 돌파하면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조건을 충족했다. 등교개학으로 인한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하는 여론이 세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중 미성년자의 비율이 타 연령대에 비해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영국 등에서 어린이 괴질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을 보았을 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사례는 없지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무증상 감염도 충분히 가능한 코로나19의 특성을 생각하면 등교 개학에는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이렇듯 등교개학을 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이전과 같은 정상적인 수업 진행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실은 다수가 들어가는 밀폐된 공간인 만큼 학교 내에서의 거리두기에도 힘써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에는 일과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만일의 사태에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증상이 있는 교사나 학생의 출근과 등교를 막는 등 안전한 등교 개학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등교개학이 일주일 씩 추가로 늦춰지면서 학생들의 중간고사에도 변동이 생긴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대면 수업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교사와 학생 사이의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 더 이상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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