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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택제 교사, 임용고시생 적체의 대안이 될 수는 없을까?

김태희 2019-07-12

 굉장히 흥미를 끄는 제목에 시선이 갔다. 시간선택제 교사라는 개념이 생소해서 궁금하기도 했고, 실제로 임용고시생 적체의 대안이 될 만한 좋은 안이 나왔을까? 기대가 되어서 냉큼 읽어 내려갔다.

 글을 읽고 난 지금 솔직히 무슨 개념인지도 잘 모르겠거니와 이런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는 지 의문이다.

 결국 퇴직교사나 현직교사의 월급과 시수를 나누어 받아서 투트랙으로 진행하겠다는 요지인 것 같은데(내가 이해한 게 맞는 지도 의문이다), 이렇게 해도 결국 계약직에 불과한 상황이고, 임용고시생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안정성'이라는 이유가 솔직히 교사라는 직업 선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시간교사제를 거쳐, 스스로 '아 나는 교사와는 안 맞다'라고 해서 등을 돌릴만큼 가벼운 상황에 놓여있지가 않은 것이다.

 스스로 경험해본 후  적성에 안 맞으면 다른 길을 찾게끔하는 여과 장치적 기능은 교생 실습이나 기간제, 시간강사로도 충분히

기회 제공이 되고 있고, 본인 능력이 있는데 아이들과 맞지 않는 성향을 숨기거나 참으면서까지 교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그것은 저런 애매한 제도로 자정 능력을 바랄 것이 아니라, 정식 교사로 임용하는 과정에서 선별하여 임용을 시키는 것 외에는 '안정성'과 '타성에 젖어 고인물이 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이해한 바가 맞다면, 시간선택제 교사라는 제도는 결국 빚 좋은 개살구조차 될 수 없고 제안 취지에 부합하는 지 의문이 드는 허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