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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청소년의 꿈에 날개를 달다

글_ 이상돈 교육부 공교육진흥과장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학기제란 특별함을 시간낭비로 받아들이는 분들에게 되묻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위해 경험을 쌓으며 시간을 보낸다면 과연 그것이 시간낭비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위해 경험을 쌓으며 보낸 자유학기를 통한 나의 경험과 느낌들은 분명 나를 올바른 어른으로 키워주리라 믿는다.”
  2016년 자유학기제 우수사례 공모전에 응모한 서울의 한 중학생의 이야기이다.
  2013년 42개의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시작된 자유학기제는 원래 계획보다 더 많은 학교가 자유학기제 운영을 희망하는 등(2014년 600교 계획 811교 운영, 2015년 1,500교 계획 2,551교 운영) 학교 현장으로부터 그 확대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일부 교육청 및 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취지에 공감하며 한 학기를 넘어 나름의 자유학년제로 확대·운영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현장의 반응은 자유학기를 통해 학생과 교사는 진정한 배움과 나눔의 공간으로의 교실을 되찾게 되고, 학교는 그 배움의 과정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며 고민한 결과일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는 자유학기제 확대를 국정과제에 포함하여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

 

양질의 체험 프로그램 확보 제공
  자유학기제의 중심은 수업과 평가의 변화다.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찾고 진정한 공부의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교사는 이런 수업을 설계하고 수업과정에 학생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개별학생을 관찰하며 그 변화의 과정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실시한다. 교과시간뿐만 아니라 주제선택, 동아리, 예술·체육, 진로탐색 활동으로 이루어진 자유학기 활동 역시 교과와 연계되어 학생들의 더 깊은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도록 운영된다.   이러한 활동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그동안 모르고 있던 자신의 강점과 장점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양질의 체험 프로그램의 확보는 자유학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필수적이다. 이에 교육부에서는 중앙행정기관, 민간기업, 대학 등에서 제공하는 질 높고 안전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보하여 제공하고 있다. 특히, 농산어촌이나 도서벽지 및 별도의 지원이 필요한 중소도시 학생들을 위해 서울대, 카이스트 등 전국의 유수대학과 연계하여 약 3,500명의 학생에게 제공한 1박2일 진로탐색캠프를 내년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의미 있는 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원격영상진로멘토링이나 진로체험버스 등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의 약 3,200여 개 모든 중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유학기는 시·도교육청과의 협력과 지역별 특색을 살린 운영 지원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작년과 올해 각각 9개 교육청에서 특화된 모델을 개발하여 타 교육청과 공유하였고, 내년에는 11개 교육청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여 우수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교육청뿐만 아니라 교원과 학교의 수업과 평가, 학교 교육과정 운영 우수사례도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 등을 통해 발굴하여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공모전을 통해 자유학기를 경험한 학생·교사·학부모와 학교를 지원한 기관의 감동적인 이야기도 발굴하여 확산하고 있다.

 

 

2018년 전국 1,500여 개교 자유학년제 운영
  2018년에는 희망학교를 중심으로 자유학년제가 운영된다. 전국의 약 1,500개(전체 중학교의 45.8%)가 운영을 희망하였고, 광주·경기·강원 교육청은 전면 시행 예정이다. 자유학년제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정비하며 시·도교육청과에서는 자유학년에 참여하는 1학년 교과 내신 성적의 고입 미반영을 조기 예고할 예정이다.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너그러움, 그리고 스스로 참여하며 함께 배우고 공부하는 즐거움을 아는 미래를 살아가는 힘을 가진 학생들의 에너지로 소란함이 자연스러운 자유학기의 교실. 그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성장에서 진정한 교육의 의의를 찾고 자긍심을 갖는 ‘대한민국 선생님들’. 교실 혁명을 선도한 자유학기가 앞으로도 공교육의 혁신을 이끌며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할 것이며 온 나라가 함께 관심과 손을 잡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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