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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별 진로교육의 목표와 내용

글_ 장현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모두 행복한 교육을 위하여 학교 교육과정에 학생의 꿈과 끼를 탐색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진로탐색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급별로 적절한 진로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위하여 학교급별로 각 단계에 적합한 진로교육의 목표와 내용을 체계화하여 나타낸 것이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성취기준’이다. 여기서는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그 내용 등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진로탐색과 개척 역량 키우는 교육 중요

  학교교육에서 학생의 진로를 탐색하고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진로교육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관련하여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진로교육의 목표와 내용을 체계적으로 설정하자는 연구가 있어 왔다. 이는 2001년부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연구로 추진되어 오다가 국가적으로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되고 교육과정에 진로활동 시수 반영 등이 이루어지면서 보다 본격적으로 학교급별 진로교육의 목표와 내용에 대한 체계화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2011년 구체적인 정책연구가 추진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부(구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성취기준(2012년 4월)’을 발표하였다.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성취기준은 국가 수준에서 진로교육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지향점을 제시한 것으로서 학교 진로교육의 목표를 “학생 자신의 진로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른다.”로 설정하고 ①자아 이해와 사회적 역량개발, ②일과 직업세계의 이해, ③진로탐색, ④진로 디자인과 준비라는 4가지 대영역으로 구분하여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초·중·고 학교급별로 세부적인 진로교육 목표와 도달해야 할 구체적인 성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 진로교육 목표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초·중등학교 교육의 목적을 구현하기 위하여 학교 진로교육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우리나라 초·중등학교 교육의 목적은 ‘전인적인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의 발달과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을 기르는 데 있다. 이를 위하여 진로교육은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바른 품성과 높은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는 성숙한 성인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것을 학교 진로교육의 목표로 설정한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창의적 진로개발 역량’이다. 학교 진로교육이 추구하는 우선적인 목표는 창의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학교는 학생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일과 직업세계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평생에 걸친 자기주도적 진로 개척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와 체험 등의 진로교육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학교 진로교육은 다음의 네 가지 세부 목표를 두고 있다. 국가는 이러한 네 가지 세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학교급별로 초점을 두어야 할 진로교육 목표와 내용 및 성취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진로교육 목표, 초·중·고 발달단계에 초점

  학생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초·중·고 각 단계에서 보다 초점을 두어야 할 진로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진로에 관한 의식 형성, 중학교는 여러 진로를 탐색, 고등학교는 진로 설계와 준비에 보다 초점을 두고 있다. 다만, 각 단계별로 해당 영역의 진로교육 활동만을 하기 보다는 여러 영역의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지되 그 수준의 차이를 두고 있다. 초점을 두는 영역은 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할 때 추구해야 할 방향성으로서 관련된 진로활동이 보다 다양하게 추구될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진로교육의 목표는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진로탐색과 계획 및 준비를 위한 기초소양을 기르는 것이다. 즉, 진로개발역량의 기초를 배양하는 것이다.

 

  중학교는 기초적인 진로역량을 발전시키면서 체계적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이후 진로에 대하여 준비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는 초등학교 때 함양된 진로개발역량을 보다 발전시키며 중학교 이후의 진로를 준비하는 단계이다.

  고등학교는 진로와 관련한 직업이나 교육기회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탐색하고 합리적으로 디자인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특성화고등학교는 취업과 창업 등에 필요한 진로개발역량을 강조한다. 이는 중학교까지 함양된 진로개발역량을 보다 발전시키고 보다 구체적인 진로선택의 시기에 맞도록 진로를 설계하고 관심 진로에 대하여 준비하는 단계이다.

  이러한 학교급별 진로교육 목표에 따라서 구체적으로 세부목표, 성취지표 및 성취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제시한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성취기준에는 초등학교 35개, 중학교 42개, 일반고 41개, 특성화고 46개의 성취지표를 제시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성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교육부 자료를 확인하되, 여기서는 진로교육 목표의 대영역과 중영역, 그리고 초·중·일반고·특성화고의 성취지표 수를 토대로 그 비중을 이해할 수 있다.

 

  학생의 진로개발역량 키우기 위한 지원 필요

  이와 같이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학교급별 세부 목표 및 성취기준을 토대로 학교교육의 곳곳에 학생의 진로개발역량 함양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혹자는 진로교육을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진로수업 시간에만 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진로교육은 진로수업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과 수업이나 활동에서 반영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과 관련하여 초·중등교육 전반의 학생 진로탐색 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계기로 학교 교육을 통하여 학생의 꿈과 끼의 탐색 활동을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 학교교육이 전인적으로 성장하고 창의적으로 진로를 개척하는 학생을 키우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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