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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등교수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01 박지혜 독자

  2~3월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등교를 미루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코로나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일상과 코로나 방역이 적절하게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럴 때일수록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의 소통이 중요하다. 원격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학교에서 정확하게 공지를 받지 못해 내일 학교 가는 날인지, 가지 않는 날인지 알지 못해 혼란을 겪는 친구의 경우를 보았다.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중간고사가 미뤄지고, 기말고사가 앞당겨져서 모두 혼란이 많은 것으로 안다. 코로나가 어서 종식되어서 모두가 코로나 이전의 정상적인 상황으로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02 이경화 독자

  일주일씩 등교하는 중학생의 경우, 2주일 쉬고 학교에 가면 계속 수행평가를 보고 집으로 돌아온다. 무거운 가방을 매일 짊어지고 다니는 것과는 별개로 친구들과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시험을 치른 채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는 마음 편해 보이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 등교해서 그동안의 과제를 제출하고 오는 초등학생도 문제다. 피드백을 받지 못한 아이는 학습에 대한 흥미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쌍방향 수업을 고려해야 하는 지점인 것 같다.


#03 유연상 독자

  평생 처음으로 6월 개학을 했는데, 걱정과 우려보다는 아이들과의 만남에 기대감과 설렘이 더 컸다. 아이들을 본 순간 마스크 안에 있는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그렇게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은 하루,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고 있다. 날씨도 덥고, 코로나도 끝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우리는 순간순간을 안전하게 즐기며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아이들 또한 내 마음처럼 초등학교 6학년을 잊지 못할 나날들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04 이정민 독자

  오랜 기다림 끝에 등교 발표가 있던 날, 백신 개발도 치료제도 확실하지 않은 이 더위에 마스크 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다는 게 선뜻 내키지 않았다. 그러나 6월 첫 등교일 아침에 하복 차림으로 집을 나서는 큰 아이의 뒷모습은 눈물 나게 활기찼다. 교복에 마스크라는 불편함도 학교가 그리웠던 열다섯 살 소녀의 행복한 설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초등 3년생인 둘째도 누나의 뒤를 이어 학교에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하교 후 두 아이가 쏟아 내는 학교 이야기는 선생님, 친구들과 지낸 시간보다 더 오래 쉼 없이 이어졌다. 다행스럽게도 순차 등교는 무사히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교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가장 씩씩하고 의연한 것은 바로 학생들이다. 작은 아이와 나란히 걷던 친구가 헤어지며 “안녕, 다음 주에 보자.”라며 손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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