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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준비상황 점검 _ ② 중학교

‘온라인+배움중심’수업 새로운 도전기

글   김인순 명예기자(장흥장평중학교 교장)



  ‘올해 수업 폭망이다.’ ‘매일 학교에 나와 업무만 하고 있어 내가 교사인지 행정원인지 정체성이 헷갈린다.’ 겨우내 학생 배움중심수업을 해보겠다고 연수를 하고 수업을 준비하며, 야심차게 개학을 기다려온 교사들이 코로나19로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면서 터져 나오는 비명이다.

  온라인 개학이 발표된 지 1주일을 지나오면서 긍정적이고 밝은 전망을 본다. 매일 쏟아지는 지침과 대책 공문 홍수 속에서 교육청이 움직이고, 학교가 움직이고, 교사들이 움직이고 있다. 듣도 보도 못했던 각종 영상 플랫폼들을 찾고, 온라인 수업 방법들을 매일 협의하고, 실험을 하고, 학년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밤에도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별로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한 협의를 보면서 감동을 느낀다. 역시 대한민국 교사들이다. 저것은 벽, 좌절할 때 벌떡 일어나 희망을 찾고 실천하고 있다.

  단순히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지식만 기계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학생들이 어떻게 스스로 배우고 생각하게 할 것인지,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재구성할 것인지를 고민하여, 추가로 학습활동지나, 실습 물품을 집으로 보내 실습 활동 수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으로 어떻게 학생배움중심수업을 놓치지 않을지 서로 만든 학습안을 공유하기도 한다.

  “PPT와 수업진행 원고를 1차시 만들어보았네요.  프로그램 사용법 익히다가 정작 해야 하는 수업의 질이 낮아질까 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저희는 구글 클래스룸을 플랫폼으로 하고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교사인증 가입하면 모든 영상이 다운로드가 되니까 필요한 거 끌어다 쓰고, 과제제시 또는 퀴즈 형식으로 제출하게 해서 출석 확인하기로 했어요.”

  교장들도 바쁘다. SNS를 통해서 각 학교의 소식을 나누면서 막막했던 매듭을 풀어내고 있다. 교육지원청에서는 화상 회의를 개최해서 각 학교의 상황들을 공유하고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화상회의를 하면서 느낀 것은 모든 학교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 학교만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교가 잘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결과는 아이들과 온라인 개학을 해보면 검증되겠지만, 그때 나오는 문제점은 그때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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