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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풍요로운 삶과 균형 잡힌 성장



  “학생들의 학업성취뿐만 아니라 행복감과 자기효능감 등 웰빙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과 우베 퓌제 스위스 바젤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체육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18개 국가의 학교체육·건강교육의 주요 특성을 비교 분석하고 정책 시사점을 도출한 ‘OECD 체육교육 국제 비교 분석 보고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의무시수는 높은 편이나 학교에서 체육수업을 실시하는 빈도는 낮게 나타났다. 한국은 일주일에 2일 정도 체육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일본, 헝가리, 폴란드는 대체로 3일 이상 체육교육을 실시 중이다.

  퓌제 교수는 “체육교육과정은 보다 역동적이고 포용적이어야 한다. 체육교육의 목표는 보다 폭넓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생 웰빙을 중심에 두고 재정의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를 위한 체육·건강교육과정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체육 및 건강교육의 중요 개념으로 범교과적 역량을 포함해 풍부한 지식과 역량기반의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제안하였다.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장은 ‘학습과 삶의 균형성장을 위한 학생 웰빙 정책 방향’을 발표,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8 웰빙 측정 개념틀과 유사한 한국 학생 웰빙 현황 분석틀을 고안해 제시했다.

  반 원장은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OECD 회원국 중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지만, 인지적 측면에 지나치게 집중해왔던 학교 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는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분석틀에 따라 학생 웰빙을 조사한 결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높았고, 심각한 우울감을 경험하는 학생도 1/3정도 되었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한 응답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교우관계나 교사와의 관계, 부모와의 정서적 지원 등에서 학생들은 긍정적 인식을 보였다. 학교폭력 발생률이 거의 없었고 학교 주변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지속해 증가하는 등 학교 안팎에서 학생 웰빙과 관련되어 많은 부분의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반 원장은 “학생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균형성장을 위해서는 교육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사회인식 변화도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학생의 행복한 성장을 위한 학교교육의 실천과 과제’ 발표를 통해 “성공적인 교육 이면에 경쟁과 학생 수월성 중시, 결과 중심의 줄 세우기 평가, 지식·암기 위주 수업, 수동적 학생 양성 등으로 행복하지 않은 학생들을 길러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학생들이 행복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선택하고 개척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선택권과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고교학점제, 혁신학교 정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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