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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먼저 배우는 학교 안전 동아리

교사 집단지성의 힘! ‘학교안전 지킴이’


글_ 유연상 명예기자(세종 다정초등학교 교사)


  최근 국내외적으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큼 안전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도 전국 70여 개의 초·중·고등학교에서 교사 안전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여기서는 교사 안전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는 세종시의 사례를 소개한다.


알쓸신안

  

새롬초, 교사 안전지킴이 ‘ 알쓸신안’

  새롬초등학교는 지난해부터 교사 안전 동아리인 알쓸신안(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나는 안전교육연구회)을 결성하여 운영 중에 있다.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체험형 안전체험교실에 참여하면서 안전체험관과 연계한 동아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선생님들이 앞장서서 하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동아리를 결성하게 되었다. 새롬초는 안전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크게 3가지 활동에 주안점을 두었다.

  2018학년도 1학기에는 안전체험관을 구축하기 이전에 먼저 교원이 안전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7대 표준 영역 51차시 이상의 안전교육을 내실 있게 하는 데 필요한 안전체험관 답사, 안전체험 실습, 연수 등을 받으면서 역량을 신장시켜 나갔다. 다음으로 2018학년도 2학기에는 체험교실이 없을 때 교실에서 할 수 있는 안전교육의 주제를 설정하여 지도안을 짜고, 선생님들과 협력하여 자료를 만들어 수업에 적용하였다.

  올해에는 9명의 선생님이 참여하고 있으며, 교내에 안전체험관이 개관되어 4월부터 교육과정상에 안전체험관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사들과 공유하였다. 그 결과 담임선생님들이 자료를 적절히 활용하여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안전체험관 안에는 완강기체험, 소화기체험, 가스・전기・지진 안전체험, 화재대피체험, 응급처치역할체험, 긴급통화장치 앱 사용법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현재 2019학년도 2학기에 이루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안전체험관 홍보 및 안전교육 홍보 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다. 전보현 교사는 “연말에는 연구한 자료를 안전공제회 사이트에 올려서 다른 학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싶다.”라며 “내년에는 안전체험관을 다른 학교에 개방해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주고 싶다. 이렇게 안전 동아리 운영으로 안전 체험관이라는 안전 환경이 생겨 학생이 직접 활동과 체험을 통해 안전에 대한 안목이 커지고, 생각하는 힘이 커진 것 같다.”라고 말한다. 


  전국에 70여 개 초·중·고 교사 안전 동아리 운영
수업 아이디어, 체험형 안전 프로그램 개발 중
실제 위기 상황 속 학생, 교사의 대처능력 높여



두루 안전 동아리


두루고, 범죄예방프로젝트 ‘두루 안전 동아리’

  세종시 고운동에 위치한 두루고등학교에서는 10여 명의 교직원들로 구성된 ‘두루 안전 동아리’가 운영 중이다. 올해 만들어진 신생 동아리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재웅 교사는 “CPTED(범죄예방환경디자인)를 통해 학교 안전 환경을 구축하여 학교 교직원,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다른 학교에도 이런 안전 환경을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보고자 한다.”라고 설명한다.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의 약어로 디자인을 개선해 범행 기회를 심리적·물리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CPTED가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나무・화단 조성이나 벽화 그리기 등도 CPTED의 한 방편이다. 조재웅 교사는 “7월에는 CPTED 기법이 적용된 기관 및 현장을 답사하여 필요한 부분을 두루고 내에 적용해 보고 싶다.”라며 “현재 두루고 안에는 학생들이 돌면서 산책할 수 있는 길과 화단이 있는 만큼 이를 더 발전시켜 활용하고 싶다.”라고 설명한다.


프로그램 개발

교사들 뜻 모아 체험형 안전 프로그램 개발 중

  이들 교사들은 교사 안전 동아리가 없었을 때는 담임교사 중심으로 안전교육 영상이나 PPT 자료를 활용해 안전교육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교사 안전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여러 선생님과 함께 안전에 대해 고민하면서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 아이디어를 모으고 체험형 안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유익한 활동으로 이뤄져 동아리 교원들의 성취감과 만족감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혼자 하면 할 수 없는 것을 여러 명의 교사가 모여 함께 함으로써, 안전 역량을 신장하여 이를 학교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서 학생들이 실제 위험에 처했을 때 위기 대처 능력과 대응 행동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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