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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학교 환경교육 국제 콘퍼런스 - 기후위기 최선의 대처법, 교육

글·사진 송민희 명예기자

장동선 박사 사회로 진행된 환경교육 실천 토크콘서트장동선 박사 사회로 진행된 환경교육 실천 토크콘서트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주관한 ‘2023 학교 환경교육 국제 콘퍼런스’가 지난 2월 15일 오전 10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더 나은 삶과 교육을 논의하는 총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행사의 포문을 연 류방란 한국교육개발원장은 “우리 모두 지구 생태환경을 잘 아끼고 보존하여, 미래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으로 물려줄 책임이 있다.”라며, 교육기본법 제22조 2(기후변화환경교육)가 신설됨으로써 모든 국민이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생태 전환교육에 참여해야 할 의무를 강조했다.


  박창원 교육부 인성예술체육교육과 과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희망은 교육에 있음을 깨닫고 전 세계가 함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기 위해 개최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어른뿐 아니라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을 위한 태도 및 가치를 습득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호주·핀란드의 환경교육

  첫 번째 세션에선 ‘현 단계 학교 환경교육의 도약을 위한 의제’란 주제로 이선경 교수(청주교육대학교), 앨런 리드 교수(호주 모나쉬대학교), 에시 아르니오 린나부오리 교수(핀란드 템퍼레대학교)가 국가별 학교 환경교육과 방향성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한국, 학교 전체적인 접근 필요  이선경 교수는 ‘기후위기 시대, 학교 교육과정과 환경교육’이란 주제 발표에서 현재 학교 현장에서 환경교육의 방향성이 제대로 서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환경교육의 방향, 고려 요소, 접근 방법 등의 시사점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그는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환경교육은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교수학습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와 관련된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호주, 학교는 생태 환경교육의 장  앨런 리드 교수는 “호주에서는 학교를 생태 환경교육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환경보전 실천과 동물의 서식지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등을 배운다. 그는 “학교에서 환경 활동을 평가함으로써 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를 판단하고 피드백할 수 있다.”라는 이점을 내세웠다. 또,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사고를 위해 친환경 에코 다이어리나 커뮤니티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과정도 우리가 역량을 갖추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핀란드, 전체론적 교육 모델 제안  에시 아르니오 린나부오리 교수는 전체론적 기후변화 교육 모델로 ‘자전거 모델’을 제안했다. 자전거 모델은 선행연구에 기반하며 지식, 사고력, 가치, 정체성, 세계관, 행동, 동기부여, 참여, 운영장벽, 미래지향성, 희망과 그 밖의 8가지 감정 요소로 구성된다. 그는 “이 모든 요소가 함께 잘 작동해야 효과적인 기후변화 교육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교육을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모든 부분이 함께 기능해야 하는 하나의 통합된 개체로 보는 것이다.



기후위기 극복 프로젝트 공유 & 실천 다짐 

  두 번째 세션에선 ‘학교 환경교육의 실천, 미래 교육의 새 길을 열어가다’란 주제로 미래세대의 기후위기 극복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학생들의 기후변화 대응 실천 사례를 통해 환경 시민으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세 번째 세션에선 ‘미래의 교육과 세대를 위한 우리 모두의 다짐’이란 주제로 장동선 박사(궁금한뇌연구소 소장)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교사와 학생들은 한자리에 모여 ‘나와 공동체를 이어준 환경교육 실천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다 함께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을 다짐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실천 사례와 환경에 관심을 가진 이들의 화합의 장 역할을 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통으로 강조한 사안은 전 사회적인 참여와 연대의 필요이다. 이에 대한 대응을 교육에서 찾길 희망하며 나아가 학교에서 환경교육의 재발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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