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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 영선중학교 ‘동해랑 독도랑 우리랑’ - ‘독도사랑 크기만큼 성장하는 우리들’

글 _ 편집실


  최근 일본의 교과서 검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 전반에서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는 전제하에 관련 기술을 늘리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역사 왜곡을 위한 물량공세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도는 우리 땅’임을 알리기 위한 더 큰 노력이 요구되는 요즘 독도지킴이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전북 고창 영선중학교(교장 한혜순) ‘동해랑 독도랑 우리랑(이하 동독우)’ 학생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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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제대로 알기가 첫걸음

  영선중학교 자율동아리 동해랑 독도랑 우리랑(이하 동독우)은 2012년 독도동아리로 첫발을 뗐다. 대학 시절부터 독도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이재환 교사를 주축으로 동아리를 결성했다. 처음에는 독도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목표였다. 학생들은 매주 모여 각자 독도에 관해 조사한 내용을 발표하며 독도 사랑에 눈뜨게 되었다. 이재환 교사는 “역사 왜곡의 적은 바로 우리의 무관심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내 주변부터 이 같은 무관심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018년 동독우의 ‘독도 알리기 100일 프로젝트’의 시작점은 여기서부터였다. 


  동독우는 교내에서도 독도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들이 있다는 생각에 독도벽화, 독도계단띠 설치 및 독도 심벌마크 오디션과 그리기, 글라스 페인팅을 통해 독도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독도 수업의 날을 정해 ‘독도는 우리 땅’ 6행시 짓기 및 독도골든벨, 교내 학술 대회를 진행하는 등 독도 알리기에 정성을 쏟았다. 교내에서 관심도가 높아진 다음에는 바깥으로 눈을 돌려 서울 독도체험관을 견학하고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들고 길거리 홍보도 진행했다. 이 같은 학생들과 교사의 노력은 2018년 ‘전국 중·고 독도체험발표대회’ 최고상인 대상(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직접 영선중학교를 방문해 강의도 했다. 당시 서 교수는 “누구나 독도를 지키는 외교관이 될 수 있다.”라고 학생들을 격려하며 현재까지도 가장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고 있단다.


  최근에는 전국의 독도체험관을 견학하면서 오류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국에는 동북아역사재단과 각 지역 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독도체험관이 곳곳에 있는데 서울, 경기, 세종, 전남 등 거리를 상관하지 않고 다니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수원 광교에 있는 독도체험관을 방문해 영문 표기가 ‘Dokdo Island’라고 되어 있는 것을 ‘Dokdo’로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 또 전남 여수의 독도체험관에서는 독도에 있는 바위들의 이름을 영어로 명확하게 표기할 것과 자료의 연도를 보다 정확하게 표기해 줄 것을 건의했다.



영선중학교 자율동아리 ‘동해랑 독도랑 우리랑’ 학생들이  SNS 홍보자료를 만들고 있다.영선중학교 자율동아리 ‘동해랑 독도랑 우리랑’ 학생들이 SNS 홍보자료를 만들고 있다.


12명의 부원들은 함께 독도를 배우고 독도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12명의 부원들은 함께 독도를 배우고 독도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세상에 독도를 알리는 우린 ‘독도지킴이들’

  “울릉도와 독도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의 오키섬 사이에 있어 러시아의 남하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섬들이 군사적으로 쓸모가 있었어요.” 정다원(3학년) 학생은 “러일 전쟁의 승기가 일본으로 기울기 시작하면서 독도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자 일본이 독도를 빼앗으려고 시도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자리에 앉아 설명을 듣는 동독우 부원들의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정다원 학생의 발표가 끝나자 아이들은 4명씩 짝을 이뤄 발표내용을 토대로 카드뉴스를 제작해 SNS 홍보를 이어간다. 올해는 12명의 부원이 3개의 모둠으로 나눠 때로는 전체가, 때로는 모둠별로 활동해 오고 있다. 


  김예준(1학년) 학생은 “원래 독도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독도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어서 좋다.”라고 했다. 이주하(1학년) 학생은 “독도 관련 지식뿐 아니라 독도를 알리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 활용법과 카드뉴스 제작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동독우 학생들은 동아리 부원 선발 전 과정을 직접 한다. 동아리 활동을 우선순위에 놓고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유일한 선발 기준이다. 선발 기준은 단순하지만, 전교생의 관심이 높아 경쟁률은 치열하다. 박준형(1학년) 학생은 “독도에 관해 관심은 있지만 혼자 알아가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았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어서 좋다.”라며 “앞으로 독도에 가게 될 것을 생각하니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양지훈(1학년) 학생은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면접을 통과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을 일본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재환 교사는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에서 교사도 함께 성장하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학교, 선생님들이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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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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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3학년)

독도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영토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왜 우리의 영토인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깝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 가장 먼저 독도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 지난번에 개인적으로 독도에 가려고 했는데, 무산됐다. 올해에는 꼭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다녀오고 싶다. 고등학교에 진학해도 독도알리미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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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3학년)

독도에 관한 이슈들은 많은데 교과서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 1학년 때부터 활동하고 싶었지만 동독우는 우리 학교에서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 1순위라서 어려웠다. 지금이라도 활동하게 되어서 무척 기쁘고 그동안 동아리 활동을 봐왔기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재환 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서 더욱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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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3학년)

선배가 된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한 뒤에 오는 뿌듯함에 대해 알게 되었다. 신입 부원들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열심히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양한 대내외 활동을 하는 동안 프로그램 능력이나 발표실력이 좋아져 자신감이 생기고 적극적으로 변하게 되었다. 장래에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되더라도 늘 독도에 관심을 기울이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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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학년)

올해 동독우 활동을 하게 되어서 몹시 기대된다. 특히 독도탐방과 독도체험관 견학이 기다려진다. 체험관을 견학하고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그것을 수정하는 활동과 함께 독도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싶다. 독도에 대해 많이 배우고 동독우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가 되고 싶다. 더불어 열심히 지원해 주시는 선생님에게 부끄럽지 않게 부원들과 함께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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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채(2학년)

독도학습을 할 때 학생들이 PPT를 만들고 같이 공부하는 과정이 선생님께 배우는 기존의 학습과 달라 기억에 많이 남았다. 사진으로 보던 독도를 직접 봤을 때 웅장하고 멋진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람들이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감사했다. 또 교내에 화단을 만들어 독도 자생식물인 섬기린초를 심었는데, 독도에서만 볼 수 있는 꽃이 피는 모습을 보게 되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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