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행복한 교육

김해 관동초 ‘우리 마을 수비대’ 프로젝트


디지털교과서 기반 실감형 콘텐츠 제작
지역화 수업 적용, 우리 마을 우리가 지킨다!

우리교실, 프로젝트
글_ 이순이 편집장


기사 이미지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해 지역화 수업을 하고 있는 구은복 교사와 4학년 8반 친구들

  김해 관동초등학교(교장 윤상현)는 56학급의 1,57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대규모 학교이다. 올해 디지털교과서 정책연구학교 2년 차인 학교는 모든 교실에 무선 AP기기 68대를 설치하여 무선 네트워크망을 구축하였으며, 606대의 태블릿 PC를 구비, 3~6학년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실감형 콘텐츠 제작팀을 구성하여 지역화 수업을 위한 360도 영상을 자체 제작하여 사회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실감형 콘텐츠로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흥미와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는 관동초를 소개한다.


VR로 체험하는 우리 마을 수비대!

  우리 마을 수비대 프로젝트가 한창인 관동초 4학년 8반 교실. 우리 마을 수비대 프로젝트는 초등 4학년의 국어과, 사회과, 미술과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아이들이 마을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내가 살아가는 마을에 대해 알아가는 긴 여정이다.

  구은복 교사는 “이 프로젝트는 우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왜 그런 일을 겪는지,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등 프로젝트 내내 인물의 입장에 대한 공감을 기반으로 수업을 구성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4월 19일, 우리 마을 수비대 프로젝트의 첫 시간. 아이들은 프로젝트 과정에서 누가 문제를 겪고 있는지(Who), 왜 문제가 되었는지(Why),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How), 무엇을 배웠는지(What)에 대해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생각을 키워나간다.

기사 이미지

VR을 통해 마을을 탐색 중인 아이들

기사 이미지

교사들이 360도 영상으로 제작한 관동초 VR화면


  관동초가 위치한 장유동에는 어떤 시설이 있을까? 장유동에는 관동공원, 김해서부문화센터, 김해율하유적전시관, 반룡산, 용지봉, 율하유적공원, 대청천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아이들은 모둠별로 관찰할 시설을 정하고 VR(가상현실) 감상용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VR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를 머리에 착용한 후 마을 탐색에 나선다.

  반룡산 정상까지 둘러본 방보윤 학생은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가려면 힘든데, VR로 빠르게 정상을 둘러볼 수 있었고, 생생한 느낌이 좋았다.”라고 기록한다. 장유사를 둘러본 양지호 학생은 “나무가 많아 공기도 맑고 눈의 피로도 풀릴 것 같다.”라며 “하지만 길이 너무 가파르고 꼬물꼬물해서 걸어가기도 힘들고 차를 타고 가기도 힘든 곳 같다.”라고 한다.

  선생님들이 어렵게 발품을 팔아 직접 마을을 돌며 촬영·제작한 3분짜리 지역화 자료는 360도 영상으로 제작되어 간접 체험만으로도 마을을 이해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아이들은 우리 마을에 있는 시설의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발전하면 좋을지 고민을 이어나간다. 서준석 학생은 “카페거리로 유명한 율하천이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애완동물의 배변으로 지저분해졌다.”라며 “사람들의 생각이 중요한데, 더러워지고 있는 율하천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위두랑(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에듀넷에서 제공하는 학습 커뮤니티)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아이들은 구은복 교사와 학급 친구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며 마을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마을을 아는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으로 가져온다.

실감형 콘텐츠 수업 모델 연구 중

  관동초는 올해 디지털교과서 정책연구학교 2년 차로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 일반화 모델을 연구 중이다〈그림
참조〉. 역량기반 회복적 4W 생각수업이 그것이다. 현재 전 교원이 콘텐츠 교수·학습 모델 개발연구팀이 되어 디지털교과서와 실감형 콘텐츠 활용을 위한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각 학년마다 운영하여 실제 수업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기사 이미지

구은복 교사가 책 속의 인물이 처한입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디지털교과서의 가장 큰 변화와 특징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360도 영상이 접목된 실감형 콘텐츠가 탑재되었다는 점이다. 관동초는 디지털교과서에 탑재되어 있는 다양한 학습 자료 외에도 실감형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여 지역화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덕분에 교실에서는 더욱더 생생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김경진(연구부장) 교사는 “디지털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과가 사회과인데, 현재 3·4학년 디지털교과서에 개발된 콘텐츠는 학생들의 수업에 활용하기에는 그 수가 부족한 편이다. 수업에 대한 흥미와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실감형 콘텐츠 제작팀을 꾸려 지역화 자료를 개발해 오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이미 지난해 3~4학년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사회 지역화 수업을 위한 영상 목록 60여 개를 선정하였으며, 10여 명의 교사가 뜻을 모아 김해지역을 돌며 영상 자료를 촬영하는 등 콘텐츠를 완성하였다. 올해에는 범위를 김해에서 경남지역 전역으로 확대하여 지역화 자료 개발 중에 있다.

  VR 영상 촬영이 처음이었던 탓에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60여 개의 영상 목록을 나누고 필요한 경우에는 공공기관에 공문을 보내 촬영 협조를 구했다. 주의를 기울여 촬영했음에도 일반인의 얼굴이나 자동차 번호가 촬영되어 재촬영 하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어렵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었다.

  구은복 교사는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앎과 삶이 연계되어 생생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배움에 대한 자신감과 문제해결력이 키워졌다.”며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집중도는 올라가고 더불어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에 대한 관심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경진 교사는 “직접 가지 않아도 체험을 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함으로써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었고, 3~4학년 사회과에 머물지 않고 다른 과목, 다른 학년의 수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한다.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환경 구축

  관동초는 56학급 1,570여 명이 재학하는 학교로 비교적 규모가 큰 학교에 속한다. 김경진 교사는 “디지털교과서 정책연구학교 전부터 스마트교육 모델학교를 운영하면서 무선 네트워크망을 구축해 왔다.”라고 설명한다. 학교는 현재 전 교실 및 특별실에 무선 AP 68대를 설치하여 무선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606대의 태블릿PC를 구비하여 3~6학년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을 해오고 있다. 여기에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장비로 VR 카메라 3대와 카메라용 짐벌 2대도 구비하고 있다.

  특히, 360도 영상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자이로센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필수지만 디지털교과서 정책연구학교에 지원받은 예산으로 디지털 환경을 갖추는데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교사와 학생의 스마트폰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서 각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스마트폰을 기증받아 40대를 확보했다. 또한 비싼 가격의 HMD는 아니지만 190대의 HMD를 구입하여 동시에 많은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물량을 확보하였다.

  추완식(정보) 교사는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의 장애물로 많은 분들이 무선망 구축과 태블릿PC 확보를 꼽는데, 예산만 있다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오히려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태블릿PC 활용법이나 디지털교과서 및 위두랑 조작 방법 등의 숙련 정도에 따라서 수업의 성패가 갈린다.”라고 조언한다.

기사 이미지

유은혜 부총리가 5월2일 관동초를 방문,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추완식 교사는 “학교단위에서 개발한 실감형 콘텐츠를 모아두는 공간과 유용한 앱 등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 있다면 선생님들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에서 개발한 우수한 교육콘텐츠를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유은혜 부총리, 디지털교과서 활용 현장 챙겨

  한편 지난 5월 2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관동초를 방문, 실감형 콘텐츠를 더한 이 학교만의 특색 있는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에 참관하였다.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의 산물인 실감형 콘텐츠를 접목한 4학년 사회과 수업에 학생들과 함께 모둠을 구성, 직접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미래교육을 체험한 유은혜 부총리는 “지역에 맞는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수업에 활용하는 것이 매우 감동적이었다.”라고 수업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유 부총리는 관동초 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를 비롯하여 경남도교육청 송기민 부교육감, 조경철 김해교육지원청 교육장, 변태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갖고 디지털교과서 활용 방안에 대한 학교 현장의 고충과 의견을 나눴다.

  윤상현 교장은 “지난해에는 디지털교과서 활용 기반을 조성하는데 보냈다면 올해에는 콘텐츠를 만들어 학습에 투입하는 시간으로 삼으려고 한다.”라며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모델을 일반화하여 보급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조금씩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는 상황에서 올해 사업이 마무리된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장의 의견을 경청한 유은혜 부총리는 “앞으로 증강·가상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를 접목시킨 질 높은 디지털교과서를 개발·보급하는 한편, 이를 학교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며 “또 학생들이 미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기사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