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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사랑하는 저.탄.구.지 (저탄소로 구하자 지구를!)

글·사진 _ 양지훈 명예기자(안산공업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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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수업은 없을까?

주제 선택 수업이나 교과 수업 시간에 ‘활동 중심’ 환경 수업을 해보자. 


  양지중학교(경기도 안산시)에서는 사회 교사와 과학 교사가 함께 12차시 분량의 환경 교육 학습 자료를 만들어 융합 수업으로 환경 수업을 하고 있다. 김세배(사회과) 담당교사는 “환경의 중요성에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환경 감수성 향상을 위해 그림책+영화+달력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 중심의 수업을 개발하였다.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갖게 해주는 다양한 수업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지난 6월 11일 토요일 김세배 교사는 경기도중등사회교육연구회에서 주최한 수업 나눔에서 경기도에 근무하고 있는 사회과 교사를 대상으로 실생활에서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수업 사례를 소개하고 관련 수업 자료를 나누었다. 

수업 나눔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그림책과 영화로 배우는 기후 변화

  양지중 환경 수업의 학습 목표는 학생들이 그림책과 영화를 통해 기후, 기후 요소, 기후 변화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으며, 기후 변화가 우리 삶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다양한 환경 관련 영화 소개 자료와 그림책을 준비한다. 수업 시간에 그림 위주로 학생들이 책을 읽고 나면,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한다. ‘기후 변화가 우리 삶에서의 경제 활동 측면에서 어떤 변화와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의, 식, 주에 영향을 미칠까?’ 등을 학생들과 고민해 본다. 그리고 영화를 소개하고 영화 속 환경과 연결하여 미래 사회를 예측해보거나 환경 오염 원인에 대해서 과거와 현재 시점에서 논의한다. 교과의 학습 내용을 그림책과 영화를 연계하여 설명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결과,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사회·과학 교사가 함께하는 환경 융합 수업사회·과학 교사가 함께하는 환경 융합 수업


그림책을 통해 배우는 기후 변화그림책을 통해 배우는 기후 변화


우리나라의 이상 기후 달력 만들기

  이어 우리나라의 이상 기후를 달력으로 만드는 활동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먼저 인터넷에서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이상 기후에 관한 뉴스를 찾아본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이상 기후를 특성에 따라 분류한 후, 이상 기후가 일어난 연도를 적고 해당하는 칸에 이상 기후와 피해 상황을 적는다. 학생들은 가뭄, 호우와 태풍, 폭염과 열대야, 폭설, 한파 등 다양한 이상 기후 현상을 살펴보고, 발생 원인과 피해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해결 방안을 찾아간다. 이 밖에도 지구를 위한 오늘의 개인적인 실천 방안을 친구들에게 발표하고 실천한다.



천연 수세미 사용, 재활용품 업사이클링 활동

마지막으로 실생활에서 친환경을 실천한다. 그중 하나는 천연 수세미와 친해지기이다. 수업 시간에는 수세미 열매를 수확해 건조하고 씨앗을 제거하면서 천연 수세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보고 천연 수세미가 우리에게 주는 유용성을 환경적 측면에서 살펴본다. 그리고 천연 수세미를 실제로 사용하고 후기를 적어본다. 학생들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수세미의 장점(비용 절약, 건강 증진, 지구환경 보호 등)도 다양한 측면에서 함께 논의한다. 


  커피 점토 분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는 과정도 주목할만하다. 커피 점토 분말의 가공 과정(커피나무→커피콩→커피→사용 후 분쇄된 원두→건조→입자 크기별 분류→식품 첨가물의 혼합 및 천연 표면 처리→커피 점토 분말 완성)을 교사가 소개하고 커피 찌꺼기(커피박)를 커피 점토 분말로 활용했을 때의 유용성에 대해 학생들과 논의한다. 커피 점토 분말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보고 후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진다.



활동 결과물. 기후를  주제로 한 여행 포스터활동 결과물. 기후를 주제로 한 여행 포스터


  이 밖에도 재활용품 업사이클링 활동을 한다.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디자인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제품을 재탄생시킨다. 수업 시간에는 업사이클링에 대해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각자 발표해보고 다양한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업사이클링 제품을 디자인한다. 제품명, 사용한 재활용품 종류, 제품 디자인 그리기, 제품 평가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오준석(경북중) 교사는 “환경 수업에 관심이 있었는데 다양한 수업 방법을 알게 되었다. 환경 교육과 관련된 활동 수업 자료를 나누게 되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수업 나눔의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이날 수업 나눔에서는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현장에서 실천 방법을 고민하는 많은 선생님이 모여 다양한 수업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자율활동 시간 환경 주제 활동과 교과 수업 시간 교과와 연계한 환경 수업 등 다양한 환경 교육의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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