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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자유학기 수업콘서트 - “학생 중심 자유학기 위한 밑거름이 되자”

글 _ 이경화·김경민 명예기자


교육부가 주최하고 충청남도교육청이 주관한  ‘2021 자유학기 수업콘서트’가 지난 11월 1일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개막했다교육부가 주최하고 충청남도교육청이 주관한 ‘2021 자유학기 수업콘서트’가 지난 11월 1일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개막했다.



  ‘미래교육을 이끄는 교사들의 수업성장 한마당!’을 내걸고 부산, 충남, 전북, 인천 등 네 권역에서 펼쳐진 ‘2021 자유학기 수업 콘서트’가 지난 11월 1일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개막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충청남도교육청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열정과 미래’ ‘희망’ ‘창의’ ‘공유’를 주제로 열흘간 이어졌다. 첫날인 1일에는 미래교육 명사특강이, 2~5일에는 우수수업 사례나눔이 부산, 충남, 전북, 인천 등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8일에는 자유학기·고교학점제 예비학부모 특강이,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스마트 클래스를 위한 슬기로운 온라인 수업>의 저자인 김서영 교사와 북토크가 진행됐다. 이 밖에도 자유학기 활동 및 교수·학습 자료와 자유학기 개발 자료가 누리집(www.cnefree.kr)에 탑재되었다.


  첫날 개막식은 2021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입상자 시상식과 축하공연, 명사특강으로 이뤄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영상을 통해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지원하는 자유학기제 운영으로 학생 중심 교육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라며 “자유학기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미래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인사말에서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은 “학생들을 위해 혁신된 수업을 고민해 왔던 선생님들 덕분에 이 자리가 빛난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지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로 마련했다.”라며 “자유학기를 통해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찾아갈 수 있는 주춧돌을 마련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시상식에서는 경기 이호중학교 윤해수 교사가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윤해수 교사는 국어 교과에서 통일 관련 부분을 재구성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윤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주를 이루면서 원래 구상과 차이가 있었지만,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확장된 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은 서운중학교 서은파 교사, 연서중학교 이수진 교사, 인천경연중학교 김수진 교사, 대전동화중학교 김철회 교사, 대전외삼중학교 신상윤 교사, 군자중학교 김초은 교사, 화봉중학교 김미성 교사, 탄현중학교 김경아 교사, 신현중학교 박민영 교사, 곤지암중학교 한희옥 교사가 수상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제한된 현장 인원으로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 및 관계자들은 실시간 온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었다. 충청남도교육청 김기매 장학사는 “현장 행사와 온라인 중계를 동시에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컸지만 5만여 명이 넘는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뿌듯하다.”라고 밝혔다.



 ‘2021 자유학기 수업 콘서트’의 우수수업  사례나눔은 부산, 충남, 전북, 인천 등 네 권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2021 자유학기 수업 콘서트’의 우수수업 사례나눔은 부산, 충남, 전북, 인천 등 네 권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시상식에서 경기  이호중학교 윤해수 교사(사진 오른쪽)가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시상식에서 경기 이호중학교 윤해수 교사(사진 오른쪽)가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축하공연으로 천안쌍용중학교 학생들의 국악현악  합주공연 영상이 이어졌다.축하공연으로 천안쌍용중학교 학생들의 국악현악 합주공연 영상이 이어졌다.



2021 자유학기 우수수업 사례


“로켓 직접 만들며 우주항공 꿈 키우기”

전남 고흥도화중 김홍균 교사(과학)

  전남 고흥군은 지난 10월 21일 ‘누리호’가 발사된 지역으로 초·중·고 교사 중심으로 우주항공교과교육연구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을 만큼 우주항공에 관심이 많은 곳이다. ‘우주항공 테마교육’을 자유학기 주제로 선정한 고흥도화중 김홍균 교사는 ‘구글 클래스룸 연습-우주개발의 의의-로켓의 원리-모형로켓 만들기’의 내용으로 총 17차시 수업을 구성했다. 그는 ‘쓰기’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수업은 미래 사회에 우주항공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해 풍선 날리기를 통해 로켓의 제작 원리를 알아내고, 인터넷 검색을 이용해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현실에 적용하는 단계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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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궁금함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 활동 중심 수업은 상대적으로 활동 시간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스마트 기기로 게임을 하는 등의 단점이 발생하지만, 학생의 잠재된 능력을 끌어내는 장점이 더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과학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우주항공 개발의 필요성을 알게 하고 싶다는 김 교사는 내년도 누리호 2차 발사에 맞춰 수업을 다시 계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I)를 표현하기”

충남 서산중 박영아 교사(영어)

  박영아 교사는 ‘내 말을 하는 것’이 언어의 본질이라고 설명하며 인위적인 교과서의 예문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자기(I)를 중심에 놓고 생각해 보기”를 강조하며 학생들이 진짜 I(나)를 써서 말하고 쓸 수 있도록 했다. 가령 ‘Prefer A to B’ 구문을 배울 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먼저 이야기 나눠 보고, 교사가 영어 예시문을 제시한 다음 학생들이 그 안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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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교사는 자유학기를 통해 아이들이 교실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변화를 기대했다. 이를 위한 활동으로 제시한 것은 ‘우리 마을 발전 전략 세우기’. 마을의 문제점을 찾기 위한 브레인스토밍 후 개인탐구활동으로 사례 조사한 것을 영어로 발표하도록 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발표자의 내용 중 중심키워드를 적도록 하고, 동료평가지를 활용해 경청하도록 했다. 배움이 공유될 수 있도록 질문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박 교사는 “교사는 큰 그림을 가지고 종착역에서 아이들을 기다려야 한다.”라며 자유학기와 연계해 2, 3학년의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둠활동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블렌디드 수업”

인천 산곡여중 강은영 교사(국어)

  강은영 교사는 코로나19 상황에 지쳐있는 학생들을 위로할 수 있는 수업주제를 찾다, 입으로 표현하는 ‘말하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조사를 접하고 모둠활동을 통해 소통하는 수업을 구상했다. 우선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인간상과 코로나19 상황에서 기르고자 하는 인간상을 고려해 ‘주변 사람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민주시민’이라는 목표로 세웠고, 민주시민을 작은 범위에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설정해 수업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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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교사는 수업계획에 앞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며 교육청 누리집, 지역교육청 자료, 교사 SNS 등을 통해 공유된 자료에서 수업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고, 수업 준비 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학창 시절에 배웠던 수업 중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되짚어보고, 나의 특기를 살려 수업할 수 있도록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며 다양한 활동을 고려해봤다.”라고 했다. 강 교사가 실천한 다양한 모둠 활동의 예로 10분 책 읽기, 이 주의 시 읽기, 자존감 높이는 시 쓰기, 비유와 상징을 이용해 나를 표현하기, 갈등 해결을 위한 덕목 제시하기 등이 있었다. 그는 “한 명도 소외되지 않는 학생 중심 활동으로 수업 참여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고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2021 자유학기 수업콘서트’ 명사특강에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디지털 세계관이  정립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들도 빠른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2021 자유학기 수업콘서트’ 명사특강에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디지털 세계관이 정립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들도 빠른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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