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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주권을 위한 ‘공간수업 프로젝트 공동워크숍’


학교 공간혁신 민주시민교육과 만나다

글_ 신현태 명예기자

광주광역시교육청의 공간혁신 프로젝트 ‘아지트’ 사업 발표회에 참석한 유 부총리(위, 아래)

- 학교 공간혁신지원단 구성, 현장 밀착 지원
- “학교 공간혁신의 핵심은 사용자 참여설계”
- 광주, 5년째 학생이 만들어가는 공간 재구성 추진

  교육부는 4월 26일(금)~27일(토) 이틀간 광주 홀리데이인호텔에서 ‘공간수업 프로젝트 공동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민주적 학교 공간을 조성하고 수업을 통한 공간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열렸다. 이틀간 이어진 워크숍에는 전국 민주시민교육, 공간혁신 담당 교사 약 200명이 참여하여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수업을 통한 공간혁신 추진

  ‘공간수업 프로젝트 공간워크숍’은 민주학교 연계 공간수업 프로젝트 참여 담당자(교사)의 정책 이해도 제고 및 프로젝트 운영 역량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학교 공간의 주인인 학생과 교사가 주도적으로 공간을 변화시켜 나가는 [공간주권]의 관점으로 학교 공간혁신을 이해하고, 교사들이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한 철학과 방법,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워크숍 마지막 날에는 학교 적용 방안 모둠 토의 및 모둠별로 현장을 방문하여 공간혁신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간수업 프로젝트’는 학생과 교사가 학교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변화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변화된 공간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수업을 전개하고 아울러 학생, 교사, 전문가 등이 교육과정에 기반을 두어 학교 공간을 혁신시키는 학생 참여형 프로젝트 수업을 지원한다. 교육과정, 건축, 디자인 등 관련 분야 전문가 및 담당자로 구성된 시·도교육청별 ‘학교 공간혁신지원단’을 구성하여 학교 현장을 밀착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는 전라남도 신안 암태중 임지예 교사의 공간혁신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목소리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현장 교사의 생생한 목소리로 작은 학교에서 실천되고 있는 공간혁신의 바람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학교 공간혁신의 핵심은 사용자 참여설계”라며 “학교 공간의 주인인 학생과 교사가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업 활동을 통해 공간을 주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워크숍을 통해 철학·방법 등 다양한 실천 사례를 나눔으로써 학교 공간혁신이 확산하고, 공간수업 프로젝트가 민주시민교육의 살아있는 교육과정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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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주권]은 프랑스 사회학자이며 공간철학자인 앙리 르페브르가 처음 으로 제기한 개념으로, 학생들이 학교 공간 안에서 자신들의 공간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며, 공간을 주도적으로 구성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광주 학교 공간 재구성 프로젝트 ‘아·智·트’

  같은 날 광주 청소년삶 디자인센터에서는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아지트(아·智·트)’ 사업 실천사례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유은혜 부총리를 비롯하여 장휘국 교육감, 학생 및 교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지트는 ‘아이들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시도(Try)를 해 보자’는 의미로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특히 학교가 민주주의의 배움터이자 학생들의 삶의 공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공간 재구성 사업이다. 학생들에 의한, 학생들을 위한 학교 공간 재구성 프로젝트인 ‘아지트’가 전국적인 각광을 받으며 벤치마킹 대상으로 공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별히 광주시교육청은 5년 전부터 공간혁신 사업을 시작하여 학교 공간과 교육과정을 함께 혁신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사례 발표회에는 마지초의 ‘학교를 광주교육관광 명소로’(김윤민 학생 등 4명)라는 주제로 빈 교실을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으로 조성, 수업·캠프 등을 활용한 사례를 발표하였다. 발표 말미에 학생들은 중학교에 가도 공간혁신을 통한 수업을 하고 싶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광주자동화설비공고의 ‘GATTEN 아지트와 삶’(김도아 등 8명), 첨단고의 ‘학교 공간에서 뒤집기 한 것-Z가 X에게’(김채연 등 3명)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학생들의 발표를 경청한 유은혜 부총리는 “2017년 광주에 와서 엉뚱 교실을 보고 처음으로 공간혁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라며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주도적으로 공간을 재구성한 실천 사례를 통해 공간혁신의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격려했다. 교육부는 공간수업과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고 공간구조 변화와 학교 바꾸기를 통해 교육의 혁신과 더불어 삶의 혁신으로 발전하도록 다양한 교육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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