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이달의 기사 전체보기

제10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 - 교육기부도 이제 비대면으로

글 _ 양지선 기자



기사 이미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11월 23일 ‘2021년 제10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이하 교육기부 박람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12월 2일까지 열흘간 이어진 이번 박람회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교육기부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교육기부 박람회는 교육기부 확산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기업, 공공기관 등의 교육기부 성과를 알리고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행사이다. ‘교육기부 10년의 동행, 함께 떠나는 10일간의 미래 여정’이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약 100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참가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흥미를 유발하고 몰입도를 높였다.




기관·주제별 특성 살린 전시관 운영

  가상 공간에 꾸며진 교육기부 박람회는 오프라인 박람회와 마찬가지로 기관별 부스가 마련돼 있고, 참가자는 가상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둘러볼 수 있었다. 교육기부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회원가입을 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에 로그인해 아바타를 만든 후 입장하는 방식이었다. 


  플랫폼 내에는 △주제관(교육기부 10주년 특별관, 대학생 동아리 교육기부관, 진로상담부스) △미래지구발전소(드론, 로봇, 인공지능, 의료, 지구 등 미래기술과 환경에 관한 진로) △일상탐구소(인문, 사회 관련 진로) △경제금융교육관(금융, 경제, 언론 등 경제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관) △꿈꾸는 놀이터(문화, 예술, 스포츠 등 창의성 계발을 위한 프로그램) △교육기부 광장(개막식, 교육기부 포럼, 진로 토크콘서트 등 운영) 등 기관·주제별 특성을 살린 전시관으로 구분됐다.


  부스에 다가가면 해당 부스에 대한 소개와 책자 형태로 만든 설명문을 확인할 수 있고, 궁금한 내용은 채팅을 통해 담당자와 실시간 상담도 가능했다. 이외에 기관 홈페이지나 관련 유튜브 링크로 연결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메타버스로 실시간 소통, 몰입감·흥미 유발

  미래지구발전소 전시관의 국립공원 진로체험 부스에서는 역사학자, 환경교육전문가, 동물학자 등 7가지 국립공원 직업군을 체험하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조혜진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팀장은 “본래 학생들이 국립공원에 직접 방문해 활동지를 채워가는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주로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체험 방식으로 진행돼 아쉬움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가상 공간에서의 박람회 부스 참여가 처음이라고 답한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렇게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고 의미 있다. 향후 진로체험 프로그램에도 메타버스를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꿈꾸는 놀이터 전시관의 그랜드코리아레저 부스에서는 현직 딜러가 실제 게임을 시연하며 카지노 산업과 관련 직업을 알려주는 비대면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조은선 교육기획파트장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관광 공기업으로서 공공성도 있고, 교육기부에 관심이 많아 이번에 처음 부스로 참여하게 됐다.”라며 “학생들에게 건전한 관광산업으로서의 카지노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웹페이지와 메타버스 플랫폼 등을 활용한 것은 앞으로 비대면 교육기부를 발전시키고 나아가 대면 위주의 찾아가는 교육기부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측면도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개막식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교육기부가 학생과 학교의 일상회복을 응원하고 미래교육으로의 도약을 지원하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히며,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찾고 미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준 참여 기관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