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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체험관 ‘파이낸셜 빌리지’

경제 교육, 태블릿PC·보드게임으로 쉽게 배우자!

글_ 이경화 명예기자



  “헤이보스가 골든벨 1등이네요.”

  “우와~ 헤이보스는 누구야?”

  환호성 속에 등장한 헤이보스는 김현호 학생. 마지막 문제는 놓쳤지만 금융 골든벨 우승자다. 각자의 아바타가 태블릿PC에서 활약하며 문제를 푸는 사이 체험하는 동안 배운 것을 테스트하며 기억에 남길 수 있다. 객관식이지만 생각할 시간이 길지 않아 문제가 계속될 때마다 여기저기서 탄식과 환호성이 교차한다.

  문제 풀기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은 서울 당산서중학교 3학년 1반 친구들. 지난해 12월 24일, 포근했던 크리스마스이브에 담임선생님과 함께 금융투자체험관을 찾았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금융투자체험관은 여의도역에서 5분 거리의 금융투자교육원 4층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체험을 신청한 당산서중 학생들은 먼저 ‘재미있는 생활 속 금융’을 주제로 20여 분간 금융강의를 들은 후 ‘우리 집 살림 꾸리기 보드게임’을 통해 적용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각자 모둠을 이뤄 은행장을 뽑고,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생소한 용어와 규칙을 이해하기 어려워 집중하기 힘들어하던 학생들도 차례가 거듭될수록 승부욕을 뽐내기 시작했다. 이처럼 학생들은 보험, 기부, 펀드 투자, 합리적인 지출 등을 보드게임을 통해 알아보며 가계금융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금융강의와 보드게임 진행을 맡은 김혜선 강사는 “어린이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에서 체험관을 찾고 있다.”라며 “경제금융 전반에 걸친 내용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 체험자들이 가장 호응도가 높다.”라고 덧붙였다.


초등학생~대학생까지, 연령대별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초등학생인 경우에는 ‘꿈꾸는 투자교실’ 금융강의와 용돈 기입장 쓰기 게임을 통해 올바른 돈 관리 습관을, ‘Hello! Job City’ 게임 등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고등학생은 자본시장의 이해 및 진로 탐색을 주제로, 대학생과 일반인은 자산관리 및 취업특강을 주제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금융투자체험관에서는 신청자가 각자의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하도록 협의할 수 있다.

  이어서 학생들이 찾은 곳은 영상관. 영상관에서는 이후 이뤄지는 체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연령에 따른 금융교육 영상을 시청하게 된다. 당산서중 학생들은 주식회사의 발생 배경을 알아봄으로써 자본시장의 발전과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영상관을 나서면 터치스크린에서 자신의 금융 능력을 진단해 보는 FQ진단(나의 금융지수는?) 코너를 만날 수 있다. 학생들은 투자자교육사무국 직원의 안내에 따라 각자 태블릿PC를 들고 디지털 라이브러리, 청소년관, 국제관, 은퇴설계관 등을 자유롭게 다니면서 관심 분야에 따라 자기주도 학습을 진행했다.

  졸업을 앞두고 금융투자체험관을 찾은 학생들은 미래 설계 시뮬레이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세대별 재무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도록 도와주고 그에 따른 자산관리 계획을 세워 구체적인 금액으로 출력되는 것이 흥미로운 듯했다. 손근영 학생은 “나중에 커서 돈이 많이 들 것 같은데, 투자와 펀드를 잘 활용해 봐야겠다.”라며 “후배들도 체험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추천했다. 김민주 학생도 “미래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당산서중학교 3학년 1반 학생들이 금융투자 체험관을 찾았다. 경제금융 전반에 대해 게임과 시뮬레이션 체험을 통해 배웠다.(사진 1,2,3) ]


실제 생활과 밀착된 체험으로 자기주도 학습 유도

  자율학습이 끝난 학생들은 영상관에서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금융 골든벨 시간. 태블릿PC를 가지고 각자 공부했던 내용을 평가해 보는 시간이다. 왁자지껄하게 한바탕 문제를 풀고 나면 금융강의 시간부터 들었던 경제 시사용어를 비롯해 파이낸셜 빌리지에서 배운 내용들이 정리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1, 2, 3위에게는 금융투자체험관에서 마련한 소정의 상품도 주어졌다. 이날 골든벨 우승자인 김현호 학생은 “원래 금융에 관심이 있었는데, 금융  골든벨을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등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 금융투자교육기관으로 성숙한 투자문화 조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청소년이 미래의 합리적인 금융소비자 또는 금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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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체험관 ‘파이낸셜 빌리지’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7-8 금융투자교육원

개관 : 월~금 *단, 방학 기간 중 한시적으로 토요일 운영

이용요금 : 무료

운영시간 : 1회 09:30~11:30, 2회 13:30~15:30, 3회 15:30~17:30

※ 사전 예약 후 이용 가능, 최근 2년간 예약취소 3회 이상일 경우 신청제한)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3, 4회차는 개인, 소수 관람객이 이용 가능하며, 각 회차당 1시간만 운영
1회 9:30~11:30, 2회 13:30~15:30, 3회 15:30~16:30, 4회 16:30~17:30

신청방법 :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ie.or.kr)에서 신청. 30명 이상의 단체일 경우 전화로 문의(02-2003-9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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