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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분야

규제 혁파로 날개 단 미래 핵심산업

정리 편집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2020 청년 혁신성장 직업전망

  드론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에 따라 비행하는 비행기 혹은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물체를 말한다. 처음에는 군사용 목적으로 개발돼 활용됐으나, 현재는 소방·방재, 미디어, 운송, 취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해 상업용 드론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드론은 여러 산업 분야와 융합이 가능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비약적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활용 분야


 물류·운송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지난 8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 ‘프라임 에어’를 승인받았다. 미국 유통 기업인 월마트도 최근 드론을 이용한 식료품 및 가정용품 배송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GS리테일이 산업부와 손잡고 드론을 통해 상품을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드론 배송 네트워크가 상용화되면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에게도 신속하게 접근이 가능한 물류망을 갖추고, 재난 상황 시에도 구호 물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


 농업  드론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계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된다. 프로펠러 바람을 이용한 방제 작업은 집중 살포가 가능하면서 농약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 안전하다. 드론 파종에 대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종자에 코팅 기술을 적용해 바람에 날리지 않는 무게로 늘린 후 파종하는 실험을 진행해 발아율 95%를 기록했다.

  넓은 구역을 살펴야 하는 대규모 농업 지대에서는 항공촬영을 통한 작물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드론의 열 감지 카메라와 적외선을 활용해 해충을 식별할 수 있다. 야간에는 등을 밝혀 직접 해충을 모으는 방식으로 방제도 가능하다.


 방송촬영  방송·영화·엔터테인먼트 등의 업계에서는 드론을 촬영용 기기로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언론사에서는 드론 저널리즘 시대를 맞아 취재기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을 드론이 대신 촬영해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14년 탄자니아에서 사자의 일대기를 촬영하는 데 드론을 이용했고, 미국 뉴스 채널 CNN도 터키 시위 현장, 필리핀 태풍 하이얀 취재 등에 드론을 활용했다. 국내 방송사들도 촬영용 드론을 많이 이용하면서 최근 HD급 고화질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드론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건설  건설 현장에서는 현장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화하기 위해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사진 기록을 남겨야 하는 일이 잦은데, 이때 건설 드론을 활용하면 유용하다. 전자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토지를 측량하고, 높은 곳에서 현장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지적도, 등고선지도, 상황도 제작에 활용된다. 현장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준공 현장부터 완공 현장까지 살펴보면서 진척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오래된 건축물이나 터널 등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곳을 점검하거나 산소농도 측정과 위험 요소 확인 등 안전관리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기타  드론은 재난 현장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산불감시나 진화, 인명 수색 등에 활용된다. 또한, 해양이나 기상, 환경과 생태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관측하는 데 유용하다. 일반 소비자를 공략한 취미용 드론도 영상 콘텐츠 제작 열풍에 힘입어 전체 드론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동향 및 향후 전망

  우리 정부는 드론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보고 국가 주도 드론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물품 수송, 산림 보호 및 감시, 시설물 안전 진단, 국토 조사 및 순찰, 통신망 활용, 해양 관리, 농업 지원, 영상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시범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현재 제한된 구역에서만 날릴 수 있는 드론을 도심 내에서도 날릴 수 있도록 규제를 면제·완화하는 특구를 지정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새로운 드론 서비스와 기술을 실제 도심지에서 구현하는 ‘드론 실증도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제주도에서는 태양광 AI 드론을 활용한 제주 해안선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주했으며, 장시간·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태양광 드론과 수소전지 드론 등을 통해 월 1회 이상 드론 물류 배송에 도전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상업지구의 고층빌딩 숲을 통과해 마스크와 손세정제, 다양한 음식을 평균 10분 이내에 배달하는 실증 시연을 시행했다. 드론의 자동 이착륙과 경로비행, 드론배달 전용 앱을 이용한 주문과 배송확인, 드론 스테이션 활용 등 적용 가능한 기술들도 함께 실증했다. 또, 드론과 IoT 기기를 활용해 굴착공사 현장과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도시가스 공급배관 설치 지역을 중점 모니터링하는 실증도 이뤄졌다.

  정부는 드론 분야 규제 혁파로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향후 2028년까지 약 21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7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농·임업, 건설, 측량, 영상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Mini Interview


곽재하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드론공간정보과 교수


Q. 교수님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드론공간정보과 학과장을 맡고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본교에는 1998년 3월에 건설계열 지적전공 교수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기술평가위원, 부산시 지적재조사위원, 건설기술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드론공간정보과에서는 어떤 것을 배우나요?

A. 우리 학과에서는 드론, 공간정보, 드론 활용 등 크게 3개 분야로 교육을 진행합니다. 교과목으로 살펴보면 드론 분야에서 드론운용법, 드론조종연습, 드론영상촬영기법, 공간정보용 드론제작(캡스톤디자인)을 배웁니다. 공간정보 분야에서는 공간정보(토지정보 포함)에 대한 기본이론과 응용기술, 그리고 지도 제작과 지하시설물 정보 구축에 대하여 배우게 되며, 드론을 활용한 공간정보의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교육하기 위한 드론사진측량실무 교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론 활용 분야에서는 드론에 탑재된 열화상 카메라 등을 활용하여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안전진단기법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Q. 드론을 공부하려는 학생에게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요?

A. 드론이 일반 대중에 인식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그 관심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패키지화되어있는 드론을 활용하여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드론개발을 위한 전자, 통신, 전기, 프로그래밍 등의 분야에 대한 지식과 활용도 필요합니다. 드론은 각 적용 분야의 관련 지식 및 기술을 익혀야 하는 첨단 과학의 집합체이므로 과학과 공학에 대한 관심과 재미를 가진 학생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Q. 드론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흔히 학생들이 ‘드론 조종이 드론의 모든 것’인 듯 드론을 날리는 것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지만, 드론 조종기술은 기본이며 기초능력입니다. 이러한 기초능력을 바탕으로 드론을 활용하게 되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드론 관련학과(가나다순)


가톨릭관동대 무인항공학과

강원도립대 ICT드론과

경운대  무인기공학과

광주대  사진영상드론학과

대경대  드론산업과

동강대  공간정보드론과

마산대  드론로봇공학과

배재대  드론·로봇공학과

부산과학기술대 드론공간정보과

수성대  드론기계과

신성대  드론산업안전과

영산대  드론교통공학과

인제대  드론IoT시뮬레이션학부

창원문성대  드론공간정보과

초당대  드론학과

충북도립대  컴퓨터드론과

포항대  국방드론항공과

한국국제대  무인항공기학과

한국영상대  드론영상정보과

한서대  드론응용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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