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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에너지·환경 혁신하는 ‘꿈의 도시’가 온다


  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등 혁신기술을 이용해 생활 속에서 유발되는 여러 문제를 개선하고 효율화하는 도시를 일컫는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스마트시티는 특히 교통,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시티가 구축되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이동 거리가 줄고, 원격 근무가 가능해져 시민들의 생활이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국내외 동향

  정부는 세종과 부산에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도시문제 해결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데이터 기반 모델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조 4,876억 원이 투입되는 세종 스마트시티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도시를 조성해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 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 등 7대 서비스를 구현한다. 총사업비 2조 2,083억 원이 투입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수자원 관리를 차별화한 스마트시티로 도시 물 재해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실시간 수질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주 스마트 에너지(한전), 김천 스마트교통(도공, 교통안전공단) 등 혁신도시 이전기관의 특성을 살려 ‘스마트 혁신도시 선도모델’로 조성할 계획이며 제주 국제자유도시(JDC) 등 공공 조성 신도시에 스마트시티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구와 시흥 등 기존 도시를 대상으로 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고 교통, 안전, 도시 행정, 환경, 에너지, 생활복지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하는 모델도 개발 중이다. 민간과 지자체, 시민의 아이디어가 도시설계와 운영에 반영되도록 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22@’ 프로젝트로 도시 중심부 노후화된 구역을 ICT 기업 집적 클러스터로 만들어 일자리 5만 개 이상 창출. 도시 곳곳에 스마트 LED 조명을 설치해 무선 인터넷 공유기 역할과 소음 수준 및 공기 오염도를 분석하게 하는 스마트 환경 구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공-민간 파트너십인 ‘암스테르담 스마트 시티(ASC, Amsterdam Smart City)’를 만들어 기업, 대학, 시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사회, 경제, 생태 문제에 관한 디지털 솔루션 개발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와 함께 인공지능 ‘시티 브레인’을 개발, 교통 등 각종 도시문제 해결에 활용. 도로 상황을 분석해 교통 체증을 평균 15% 줄이고, 교통사고나 주차 위반을 자동으로 신고하고 처리함

싱가포르

2025년까지 스마트네이션 건설을 국가비전으로 제시하고 정부가 주도하되, 민관 파트너십을 통해 투자 촉진

인도

2022년까지 100개의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 발표, 총 19조 원 투자 계획


산업전망


  앞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도시화의 비효율성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스마트시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저성장 추세, 첨단 ICT의 급격한 발전, 증가하는 도시개발 수요를 바탕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국내 스마트시티 산업의 경우 주요 직종은 △건축 및 토목 관련 기술자 및 시험원 △경영지원 및 행정 관련 사무원 △건설 및 생산 관련 관리자 △전기 및 전자공학기술자 △기계공학기술자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중 환경공학기술자와 연구원 및 관련 시험원의 성장률은 지난 2017년 10.6%를 기록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건축 및 토목 관련 기술자 및 시험원의 성장률은 6.1%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스마트시티의 발전에 힘입어 도시계획 및 교통전문가의 고용도 향후 10년간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6~2026 중장기인력수급전망’(한국고용정보원, 2018)에 따르면 도시 및 교통설계전문가는 2016년 5만 6,000명에서 2026년 6만 2,000명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2020 청년 혁신성장 직업전망

정리 편집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스마트시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Mini Interview


오동훈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행정학과 교수

Q. 스마트시티 관련 직업과 직무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첨단기술이 적용되어 도시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무인 자율자동차, 계산대도 계산원도 없는 AI 마트, 드론택배배달 등은 아주 가까운 우리의 미래 도시환경에서 볼 수 있는 요소입니다. 이런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 스마트시티 관련 부서, 도시의 개발이나 관리를 담당하는 공공기관(LH, SH 등), 민간회사(개발회사, 엔지니어링회사, 관리회사, IT 관련 회사) 등이 있겠지요. 그리고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핀테크 등 스마트시티에 적용되는 수많은 기술과 관련해 새로운 업무와 직업이 이미 생겨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이 등장할 것입니다.


Q.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어떤 분야를 공부하면 도움이 될까요?

A. 최근 대학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첨단학과를 다양하게 신설하고 있습니다. 데이터과학과, 스마트보안학과, 융합에너지공학과, 글로벌융합학부, 심리뇌과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인공지능응용학과 등이 있죠. 좀 더 넓게는 도시공학, 도시계획학, 도시행정학 등의 분야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세부적으로는 AI와 빅데이터 등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를 공부해도 아주 좋을 것입니다.

  삼성전자도 매년 인문사회전공자를 일부 선발하여 연수 후 이공계통 전공자들과 협업을 유도하는 등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봅니다. 인문사회 전공 학생 중 스마트시티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통계학, 수학 등을 복수전공/부전공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Q. 스마트시티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다면

A. 앞으로의 세상은 너무도 빨리 변화해갈 것입니다. 지난 30년의 변화 속도도 유사 이래 가장 빨랐다고들 합니다만, 향후 여러분이 살아갈 30년의 예상 변화 속도는 아마도 가파른 지수곡선의 형태를 띨 것이 분명합니다. 문과·이과 구분 없이, 전공과 무관하게 데이터 코딩은 필수이며 앞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관련 지식이 각 학문 분야에 적용될 것이므로 많은 관심을 가지시길 추천합니다. 


진행 박경태 명예기자


참고할 만한 도서 및 웹사이트

• 도서

- 『한눈에 읽는 스마트시티』, 이근형 외, 2019년 12월 발행, 지식공감

- 『Smart Cities』 (The MIT Press Essential Knowledge series), Germaine R. Halegoua, Feb. 18, 2020, The MIT Press

• 웹사이트

-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종합포털
smartcity.go.kr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스마트시티
www.korea.kr/special/policyCurationView.do?newsId=148863564

- WeGO 세계스마트시티기구
we-gov.org

- 한국프롭테크포럼
proptec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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