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한 구도심을 경제·사회·물리적으로 부흥시키는 사업을 도시재생 사업이라 한다. 경상북도 영주시에는 이러한 도시재생 사업에 청소년들이 적극 나서서 참여하고 있다. 물론 학생들은 도시재생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일원이 되려 할 때 제도적 한계에 부딪힌다. 또한, 어른들의 ‘학생들이 뭘 할 수 있겠어?’와 같은 편견에도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영주시 청소년들이 도시재생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교육연구회가 바로 영주시청소년도시참여지원단
(이하 지원단)이다. 여기에는 영주시 관내 초·중·고 교사, 교육전문직, 대학교수 3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원단은 크게 도시참여단, 교육봉사단, 황금시대방송국, 근대역사체험관 등 4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원단은 영주시 정책사업 지원을 위해 청소년 동아리를 지원한다. 청소년 동아리에서는 그간 영주시 정책사업인 도시재생 사업과 지역발전을 위한 연구 활동을 한 후 소논문을 작성하여 지역홍보 브로슈어를 제작하였다. 또한 1940~50년대 경제적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낙후된 영주시 후생시장 재건에 동참하고, 인근 마을가꾸기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였다. 교육봉사단은 후생시장 인근 ‘골목공부방’을 운영하며, 지역 내 저소득층 초등학생의 교육지원을 담당하였다. 교육봉사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은 이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았다.
황금시대방송국은 지역의 10개 중·고등학교 방송반 학생들이 주축이 된 방송국이다. 후생마을 주민과 청소년들이 세대 간 커뮤니티 기반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제작 및 참여 방송으로 건전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한다. 영주에 거주하는 시민 누구나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영남방송(채널 3번)으로 송출되는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지원단 사업 중 인기가 높은 사업으로, 올해는 황금시대방송국 방송반 모집에 영주지역 17개 학교가 참여할 정도로 성황이다. 영주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학생 탐방프로그램 영주근대역사체험관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외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영주의 주요 관광지 홍보를 위해 지원단과 학생들이 후생시장 내에 계획 중인 공간이다. 영주시 후생시장을 방문하면 황금시대방송국, 영주근대역사체험관, 골목오락실, 골목공부방, 환경 정비를 위한 벽화 등을 모두 볼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도시참여지원단은 지난해 청소년 사회참여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인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하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는 지원단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영주시청소년도시참여지원단의 활동은 학교 밖 그리고, 사회 속 교사와 학생들의 역할을 고민하고 도전한 시간이었다.
글_ 하헌우 명예기자(울진고등학교 교사)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대상 : 초·중·고 교사, 교육전문직, 대학교수
대표 : 김유경 경상북도교육청 장학사( 054-805-3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