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육회복 종합방안’ 마련
수도권中·전국 직업계高 등교 확대 추진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워지면서 학생들의 학업성취수준이 낮아질 거란 우려가 공식 지표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0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교과별 성취수준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감소한 데 비해 ‘기초학력 미달’은 증가하고, 학교생활 행복도는 감소했다. 이에 교육부와 교육청은 대면 수업 확대를 통해 등교일수를 확보하고 전면등교를 체계적으로 준비한다.
이번 평가는 전체 중3·고2 학생 77만 1,563명의 약 3%인 2만 1,17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실시했다. 평가 교과는 국어·수학·영어와 중학교 사회·과학을 포함했다. 평가 결과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전년 대비 중학교 국어·영어, 고등학교 국어 영역에서 감소했다. 중3의 경우 2019년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국어 82.9%, 영어 72.6%였는데, 지난해에는 각각 75.4%, 63.9%로 감소했다. 고2 국어 영역도 같은 기간 77.5%에서 69.8%로 하락했다.
‘기초학력 미달’은 중학교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중3 국어는 4.1%에서 6.4%로 상승했고, 영어도 3.3%에서 7.1%로 2배 이상 늘었다. 고2 국어·수학·영어는 2019년도 4.0%, 9.0%, 3.6%에서 각각 6.8%, 13.5%, 8.6%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학교생활 행복도는 중학교 59.5%와 고등학교 61.2%를 기록, 전년대비 4.9%p와 3.5%p가 감소했다.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60%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코로나19가 직격탄이 됐다.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학계 전문가 및 현장 교원들의 의견 수렴 결과, 코로나19에 따른 등교 축소와 원격수업 전환에 대한 적응 등 일상적인 학교생활의 어려움으로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학교생활 행복도 및 교과 기반 정의적 특성(자신감, 흥미, 학습의욕 등)의 하락이 학업성취 수준 저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학습 결손, 정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마련한다. 학습결손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도, 정서·사회성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과 활동, 취업·진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학교·학생에게 재정적 부담이 없도록 교육부와 교육청이 예산 지원 방안을 함께 마련한다. 특히, 장애학생 및 다문화학생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특별 지원 대책도 마련하여, 교육 회복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지난 6월 14일부터 수도권 중학교와 전국 직업계고등학교의 적극적인 등교 확대 정책을 추진했다. 학교밀집도 원칙 조정에 따른 등교 확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학생 비율은 67.5%(6.14.기준)로, 3~5월 평균 46.3% 대비 21.2%p 증가했다. 직업계고등학교의 경우, 전국 583개교 중 463개교(79.4%)가 전면등교를 실시했다. 교육부는 방역조치 강화 등을 통해 2학기 전 학교 전면등교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