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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교육연수원 홍민식 원장 - “‘배움누리터’로 교원연수의 미래를 열어갑니다”

글·사진 _ 편집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미래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교원의 역량 강화는 필수과제다. 

  이에 중앙교육연수원은 올해 교원연수의 3대 핵심과제를 ‘교실혁명, 책임교육, 디지털 역량’으로 각각 선정했다. 2022년 1월 부임 이후, 정부의 ‘교육훈련기관 종합진단’ 평가에서 4회 연속 ‘최우수’ 성적표를 일궈낸 홍민식 원장을 만나 그 비결도 들을 수 있었다.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홍민식 원장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홍민식 원장

  “우리 원의 비전이 바로 ‘교육의 미래, 변화의 시작’입니다. 연수의 변화가 교육 현장의 변화를 불러오고, 그 변화로 교육의 밝은 미래를 함께 펼쳐간다는 의미지요. 특히 올해는 ‘교실혁명, 책임교육, 디지털 역량’을 교원연수의 3대 핵심 키워드로 선정, 2년 차 새 정부의 국정과제와 교육정책의 현장 안착을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구광역시 동구 소재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을 들어서다 보면, 본관인 ‘배움관’ 우측 벽면으로 ‘교육의 미래, 변화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 1월 19일, 홍민식 원장은 이 문구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번 인터뷰의 모두(冒頭)를 열었다. 1990년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홍 원장은 교육부 대학지원관·대학학술정책관 등을 역임한 후 2022년 1월 이곳에 부임했다. 


  올해 중점 추진되는 교원연수 3가지 핵심 키워드 중 먼저, ‘교실혁명’ 과제를 위해서는 ‘미래사회와 교육의 대전환’ 과정 등이 시리즈 형태로 계속해서 운영되며, ‘수업혁신 이해’ 과정도 새로 개설될 예정이다. 또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보장 등 국가 교육책임제를 실현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교원의 디지털 리더십 관련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등 각급 학교의 혁신을 지원하게 된다. 



4년 연속 교육훈련기관 ‘최우수’ 달성

  중앙교육연수원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공무원 교육훈련기관 종합진단’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 4년 연속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2020년에는 ‘창의관’ 등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면서 평가 대상에서 제외). 홍 원장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연수 운영 전반에 대한 성과 분석과 연수생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 등 현장의 목소리를 십분 반영하는, 기본에 충실한 운영방침이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로 이어졌다.”라면서 “연이은 수상 소식에 타 부처 교육 훈련기관에서도 벤치마킹차 방문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앙교육연수원은 특히 2020년 말, 에듀테크를 활용한 실시간 비대면 교육으로 발 빠르게 연수 방향을 전환하면서 코로나 대유행 시기, 교육의 효과성을 극대화 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 데 한몫했다.


  “우리 원은 올해도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는 적응과 진화의 HRD’, ‘자기주도적 학습과 몰입에 기반한 성장지원’이라는 교육 운영철학을 바탕으로 교원·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미래 연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공무원의 직급별 필수 역량을 고려한 공직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체계화는 물론이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교육 HRD 생태계 주요 기관과의 연계와 협력으로 ‘미래형 HRD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앙교육연수원은 올해부터 ‘배움누리터’라는 새로운 교육연수 플랫폼을 운영한다. 2011년부터 운영돼 온 기존 ‘통합교육연수시스템’이 점차 노후화되자 연수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다. 이로써 교육환경의 변화 및 최근 인재개발 동향을 반영한 미래형 연수 지원체계가 구축되었다.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던 ‘창의관’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던 ‘창의관’

올해, 새 플랫폼 안정화·최적화에 만전

  “새 플랫폼이 기존 시스템과 다른 점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학습자 맞춤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의 학습경험과 기록을 저장하여 공직생애주기별 학습경험을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인공지능이 개개인의 학습을 분석, 정형 또는 비정형 학습 콘텐츠를 다양하게 추천함으로써 학습자의 관심 분야를 더욱 확장할 수 있게 합니다.”


  다양한 교수방법 지원 및 교수학습 도구의 제공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참여형 혼합연수, 마이크로러닝 등 교육연수 유형의 다양화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배움누리터의 도드라진 강점은 사용자의 편의성 증대. 홍 원장은 “연수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이 전문적학습공동체나 자율학습공동체 등처럼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소셜러닝을 통해 상호학습 교류가 가능해진 것도 특히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학습자 유형을 파악하고 맞춤형 강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한 교수진의 활용 편의성, 또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연수 관리업무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도 ‘배움누리터’의 편리해진 기능 중 하나다.


  “2023년은 우리 원이 새 플랫폼 운영의 안정화 및 최적화를 수행해야 하는 첫해입니다. 이를 위해 내외부 콘텐츠의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플랫폼 활용의 활성화를 모색할 다양한 정책 추진을 계획 중이에요. 예를 들면, 배움누리터 플랫폼을 활용해 구현할 수 있는 실제적인 연수모델을 새로 개발하고, 플랫폼의 세부 구성과 기능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배움누리터’ 플랫폼 개발 및 운영 중장기 사업은 2018년 10월, 정책연구를 기점으로 시작했다. 2019년에는 시도연수원 공동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이듬해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였다. 2021년부터 시작된 개발 기간 중 일정의 2/3 이상 개발팀 회의의 연속. 그런데 개발팀에서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곤 하였다. 중요한 시기에 팀원 이탈이 발생하는 등 이런저런 진통을 겪어야만 했다. 지난해 12월, 플랫폼을 개통하기 전까지 시범 운영을 하는 동안에도 1,600여 개의 수정 및 보완사항을 도출해내면서 이를 시스템에 반영해 왔다.

올해 새로운 교육연수 플랫폼을 선보인 홍민식 원장올해 새로운 교육연수 플랫폼을 선보인 홍민식 원장

“교육연수의 중추이자 허브 역할 충실할 것”

  “‘배움누리터’는 시도교육연수원 등 34개 공동활용기관과 그 소속기관을 포함하면, 총 66개 기관에서 활용하는 교육연수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공동활용기관 간에는 플랫폼에 등록된 원격교육 콘텐츠를 비롯하여 기타 연수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학습자 연수 이력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아갈 수 있게 되지요.”


  홍 원장은 앞으로 이들 공동활용기관과 콘텐츠를 공동개발 및 활용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중복 개발을 방지하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또 시도교육연수원과 지속적인 교류 강화로 교육연수의 혁신과 굳건한 협업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교육연수 플랫폼 개발을 2018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오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의 비대면 원격교육 환경을 우리 원부터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온 셈입니다. 우리 원이 교직원연수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또 찾을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홍민식 원장은 본지 독자인 전국의 교육 가족에게도 “미래교육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플랫폼 역할에 충실하면서, 교육으로 모두의 가슴에 희망을 싹틔우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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