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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기본, 구명조끼 입는 것은 내 혼자 힘으로!

김영근 명예기자

수영은 기본, 구명조끼 입는 것은 내 혼자 힘으로!

 

김영근 명예 기자(퇴직교장)
yongk0122@hanmail.net


    날씨가 더워지면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를 찾는다. 여름철 물놀이가 재미있고 즐겁지만, 안전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구 남산초등학교(교장 최성기)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을 위하여 7월 2일부터 5일까지 1학년 7개 반 175명을 대구 이현초등학교 안전 체험실에서 물놀이 안전 체험교육을 했다. 물놀이 안전은 자신의 신체와 생명을 안전하게 하는 방법과 타인의 안전을 도와주는 방법이 있다.


물놀이 안전 기구를 이용하여 타인 도와주기

  타인의 신체를 보호해 주기 위한 기구로 구명환이나 렉스 큐를 이용한다. 헤엄을 치지 못하는 사람이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면 구명환을 던져서 잡도록 하여 도움을 주거나 보트가 가서 안전하게 태워서 데려올 수 있다. 렉스 큐의 접어진 상태는 영어의 유(U)자와 같다. 한, 두 사람이 한 곳에 빠져 있으면 이것을 이용한다.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빠져 있으면 접어진 고리를 풀어서 길게 펼쳐서 사용한다. 렉스 큐를 던져 줄 때 한쪽 끝은 손목에 휘감거나 목과 어깨에, 또는 허리에 두른 다음 던지며 손에서 놓지 않아야 한다. 만약, 줄이 짧아서 먼 곳까지 가지 않을 때는 자신의 옷과 옆 사람의 옷을 모아 길게 이어서 사용한다. 또 주변의 나뭇가지나 다른 물체를 이용하여 길게 이어서 먼 곳까지 보낼 수 있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기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자신이 헤엄을 칠 수 있다고 함부로 뛰어 들어가서 구해준다고 해서는 안 된다. 물에 빠져 겁에 질린 사람으로 인해 구조하러 들어간 사람까지도 위험해질 수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줄이나 긴 막대, 튜브를 이용하거나 배로 다가가야 한다. 이 방법이 적당하지 않아 구조할 수 없을 때는 물에 빠진 사람의 앞쪽으로 다가가서는 안 되며 뒤쪽으로 가서 구조해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은 급하여 지푸라기, 아무것이나 손에 잡히는 것은 붙잡기 마련이고 한번 잡으면 놓지 않기에 구조자가 환자에게 잡혀 행동이 제한되면 두 사람 모두 위험하다. 구해주는 사람이 헤엄을 잘 치지 못하면 도리어 같이 물에 빠지게 된다. 물에 뜬 사람의 머리카락을 잡고 자신은 뒤로 헤엄치면서 나와야 한다.    


구명조끼 사용하기

  구명조끼는 물에 빠진 개인의 생명을 구해주는 유일한 도구이다. 그 착용법을 바르게 알고 사용하여야 안전하다. 어깨에 걸치고는 잘 입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구명조끼는 물속에 들어가기 전, 배나 보트를 타기 전에 입어야 하며, 보트나 배에서 완전히 내린 후에 육지에서 벗는다. 물속이나 배, 보트를 타고 있을 때는 덥고, 거추장스럽다고 함부로 벗어서는 안 된다. 착용 방법은 구명조끼를 입고 앞부분의 호크와 버클을 끼운다. 구명조끼가 작아서 몸에 꽉 끼이면 옆구리 쪽의 줄을 길게 늘여 주고, 몸에 헐거우면 옆줄을 조여서 몸에 맞게 조절한다. 생명선을 다리 사이로 하여 앞으로 가져와서 왼쪽, 오른쪽 고리의 구멍에 위에서 아래쪽으로 나오게 끼운다. 줄이 길게 내려져 자기 몸 옆으로 나온 끈이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의 발가락 사이에 끼여 그 사람이 움직이면 늘어진 끈이 끌려가서 자기 생각, 행동과는 전연 다르게 물속으로 끌려들어 가서 위험하게 된다. 고리에 끼운 두 줄을 최대한 당겨서 어깨 부분이 헐렁하지 않게 동여맨다. 구명조끼를 벗을 때 생명선의 끈을 쉽게 만질 수 있도록 두 끈을 나비매듭으로 묶어 두는 것이 좋다.    


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

  헤엄을 못 치거나 헤엄을 칠 수 있어도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거나 큰 파도에 휩싸이거나 물웅덩이에 빠지면 어려움을 겪는다. 헤엄을 못 치는 사람은 물에 뜨는 요령을 배워 물에 누워서 오래 견딜 수 있도록 자신의 힘과 에너지를 모아 남겨두는 방법을 배워두어야 한다.


환자 구조 및 체온 유지

  만약 물에 빠진 사람이 숨을 쉬고 있지 않다면 수면에서라도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물에서도 인공호흡은 가능하나 가슴 압박은 되지 않음으로 신속히 육지로 옮겨서 인공호흡을 하며 이송하여야 한다. 환자의 체온이 낮다면 옷이나 담요로 보온해 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숨을 쉬고 맥박이 뛰는 것이므로 기본심폐소생술에 따라 처치를 시행한다. 그리고 환자가 토한다면 얼굴을 한쪽으로 돌리게 하여 잘 토해내도록 하며 숨관이 막히지 않도록 한다. 환자가 물을 마셨다고 하여 물을 빼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산소 공급이 더 중요하다. 


물 토해내기 및 심폐소생술

  물의 빠진 사람을 구조한 다음 흔히 배를 눌러 마신 물을 토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다른 행동을 하는 데 하지 말아야 한다. 물에 빠져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배를 눌러 위 속의 내용물이 역류하여 올라가면 기도 유지가 되지 않아 숨을 못 쉬게 되며, 이러한 구토물로 인하여 화학성 폐렴이 생겨 환자가 살아도 중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이 물을 많이 먹어 배가 불룩하면 등 뒤에서 앞으로 안고 두 손을 깍지를 끼고 배꼽 부분을 자신의 몸쪽으로 당겨서 물을 토해내도록 하는 하임 라임 법을 이용한다. 또 한쪽 무릎을 세우고 무릎에 그 사람을 엎드리게 하고 등을 두드려 물을 토해내도록 한다.

심폐소생술이 필요할 때는 편편한 곳에 바르게 눕히고 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119에 신고도 하고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하여 사전 분석을 한 후에 가슴 압박을 한다. 1초에 두 번, 1분에 100~120회 실시한다. 처음 30회 가슴 압박을 하고 왼손으로 턱을 위쪽으로 두 번 올렸다 내렸다 하여 기도를 확보 시켜 준다. 계속하여 30회 압박을 한다. 그래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면 10초 정도 쉬고 119구급차가 올 때까지 계속한다. 곁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교대하여 실시한다. 


텐트사용

  물놀이를 가서 휴식을 취할 때 텐트 안에서 쉬기도 한다. 물가에서 좀 떨어진 편편한 곳에 자리 잡고 네 귀퉁이에 고정핀을 단단히 박아서 바람에 텐트가 걷히거나 날아가지 않도록 한다. 만약 야간에 텐트를 이용한다면 랜턴이나 손전등을 텐트 천정에 매달아 불을 밝히는 것이 안전하다. 촛불을 사용하다가 실수로 넘어뜨리면 불이 날 수 있음으로 특별히 주의하고 가능한 한 촛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는 반드시 촛불을 끄도록 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위험을 당하고 나서 고치고 배우는 것보다는 미리미리 준비하고 익혀두는 것이 좋다. 나 스스로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배우고, 구명조끼도 혼자서 입고 끈을 묶어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날씨가 더울수록 시원한 냇가나 바다를 찾아 가는데 그곳에서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고 건강을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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