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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출을 위한 힘찬 발걸음, ‘꿈인턴’이 도와줍니다!

안현욱 명예기자

  “선생님들과 함께라면 오늘은 저도 직장인이에요!”


  지난 5월 2일 중간고사로 일찍 비워진 부산시 금정구에 위치한 동현중학교(교장 최현주)에서 진행된 ‘꿈인턴’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동래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박혜진)가 운영하는 ‘꿈인턴’은 교육청, 경찰청, 종합사회복지관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들과의 연계를 통해 자립을 앞둔 청소년들이 실제 채용 절차와 다양한 기관의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진로 선택지를 넓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프로그램의 하나로서 이날 이루어진 직업 실무 교육은 개인 사정상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거나 학교생활에서의 어려움 혹은 진로에 대한 관심을 가진 다양한 구성의 청소년 등이 참여하였으며 유정현·임성애 청소년상담사(동래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동래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한나 교육복지사(동현중학교)가 지도하였다. 두 시간여의 짧지 않은 활동 속에서 뜨겁게 진행된 이날의 직업 실무 체험. 이 활동이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지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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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들의 사회 진출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청소년들의 사회성 저하와 교육격차 심화라는 어려움이 당면한 상황에서 복합적인 이유로 학교 밖으로 이탈하는 청소년도 적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급감하고 있는 학령기 인구에도 불구하고 21년 기준 학교 밖 청소년은 145,818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학교를 떠나는 이유로는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가 37.2%로 가장 많았다.

출처:  2021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여성가족부▲ 출처: 2021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여성가족부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들이 청소년들에게 교육적 대안을 제시하고 원활한 사회 진출을 돕고자 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진행된 ‘꿈인턴’ 사업은 ‘동현중학교’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학교를 참여 청소년들에게 전면 개방, 교육부터 시설 견학까지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실무를 경험하고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교육복지사 직업 실무 체험 현장▲ 직업 실무 체험 현장(교육복지사)


  이날 진행된 직업 실무 교육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친화적이고 진지한 분위기 속 교육에 참여하였으며 교육이 끝난 후에도 10분이 넘도록 질문하는 등 자신들의 꿈을 향한 강한 열정을 보였다.


  교육을 담당한 이한나 교육복지사는 “교육복지사라는 직업의 비전과 역할, 자질과 같은 기본적인 요소 외에도 교육복지사가 되기 위한 통로를 소개함은 물론 참여 청소년들에게 실제 적용되고 있는 활동프로그램과 기획 과정을 안내하며 업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왔다.”라며 “이후에도 학생들과 멘토로서 소통하며 진로를 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편한 선배 혹은 언니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임성애 청소년상담사는 “기존의 자립 및 사회진출 관련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제 취업 과정과 유사한 면접을 진행하고 다양한 직업군들의 일터에서 실제적인 취업의 기술을 전하는 것은 물론 직업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멘토를 얻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꿈인턴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온정을 느끼고 미래를 향해 박차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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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인턴 면접 현장


▲ 직업 실무 교육 현장(경찰관)▲ 직업 실무 교육 현장(경찰관)


  편견보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 주는 어른들이 필요


  유정현 청소년상담사는 “선제적으로 사회 진출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은 진로를 위한 개인적 역량 강화 부분 외에도 여러 가지 사회적 편견과 싸워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으며 특히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 중도탈락자’, ‘학교 부적응 청소년’, ‘중퇴 청소년’등의 불명예스러운 이름으로 불리다 2015년이 돼서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으로 불리고 있다.”라며 “이처럼 피치 못할 사정 혹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자율적인 결정임에도 여러 사회적 편견과 부딪쳐 꿈을 잃는 청소년들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좀 더 다양하고 발전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모든 국가의 기초는 그 나라 젊은이들의 교육이다.”라는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말처럼 좀 더 빠르게 사회에 발을 디디는 길을 선택한 청소년들이 자립을 위한 역량을 키우고 우리 사회의 당당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편견보단 지역사회의 따뜻한 보살핌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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