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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vol.494
위탁학교에서 나의 꿈을 새롭게 펼치다!

곽우은 명예기자

일반고 또는 특성화고에 진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학교생활에 적응을 힘들어하는 학생, 학부모에게 자신의 꿈을 찾아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위탁학교이다.


일반고에 진학했지만, 적응하지 못해 3학년 때 위탁학교 조리아트과에서 자격증을 공부하며 조리사를 꿈꾸는 학생, 특성화고 상업학과에 진학했으나,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둘 위기에 처한 학생이 위탁학교 뷰티디자인과에서 미용사 자격증 공부를 하며 헤어디자이너를 꿈을 키우고 있다.


위탁학교에 대해서 생소한 분들을 위해 고교 위탁과정 산업학교에 대해서 소개하면, 현재 서울지역의 6곳을 비롯해 전국에는 10여 곳이 있으며 공립산업학교는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일반고 및 특성화고 대상 특화 직업능력 개발 훈련과정이다. 고등학교 3학년 기간 내 위탁학교에서 직업교육을 받게 되며 한 달에 두 번은 원적교로 등교하게 된다. 소속은 기존학교 그대로 유지되며 교육만 위탁학교에서 받는 시스템으로 졸업장 역시 원적교 졸업장을 받게 된다. 위탁과정에 참여하는 학생은 국가의 예산으로 교육비 전액과 실습 시 재료비, 교재비를 포함한 교육비가 거의 무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위탁학교 중 한 곳인 경북기계공업고 부설 대구문화예술산업학교(교장 김종구)를 방문하여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대구문화예술산업학교는 취업 및 진로 변경을 희망하는 일반고 학생들을 위한 학교였으나 2019년부터 특성화고 동일계열이 아닌 학생도 지원이 가능해졌다. 올해는 일반고 39개교(82명), 특성화고 15개교(67명) 총 149명의 학생이 교육받고 있다. 학과로는 무대영상예술과 2학급, 디자인문화콘텐츠과 2학급, 뷰티디자인과 2학급, 조리아트과 2학급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과의 특수성을 고려해 잦은 전근 없이 선생님들이 장기간 근무하고 있으며, 현장실무에 탁월한 산학겸임교사를 초빙해 학생들은 전문 전공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고교 위탁 시 기능사 필기시험 면제, 고교취업연계 장려금, 실습복 무상지원, 교과도서 무상지원, MOU 체결 대학(영남이공대, 대구과학대, 구미대) 진학 시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무대영상예술과 학생들은 소극장, 방송제작실습실, 스튜디오실습실에서 공연장 실무수업과 영상촬영, 영상 크리에이터, 조명 및 음향설치, 디자인 관련 전공을 배운다. 학생들은 영상전문인 촬영과 편집 자격증 취득, 무대 음향 및 조명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1인 방송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뿐만 아니라. 영상편집자 및 전국 국공립 공연장에 취업하고 있다.


무대영상예술과 박재언 학생은 어릴 때부터 연극과 유튜브 편집에 관심이 많았는데 무엇보다 적성과 진로에 맞는 분야를 배울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