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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친환경생활지원센터에서 ‘녹색 소비’를 배워요!

김자윤 명예기자

요즘 기업 경영의 화두는 ESG이다. ESG 경영이란 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용어로서 ‘친환경적인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경영 방식’을 일컫는다. 기업뿐만이 아니다. 친환경적인 생활 방식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시민도 늘어나고 있다. 학교에서 받은 환경 교육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된 환경 캠페인, 미디어 속의 환경 광고, 다큐멘터리, 영화 등의 영향이 크다. 단기적 경제 이익과 편리함 앞에 지구가 훼손되는 것에 무감각했던 과거와 달리, “되도록 녹색 소비와 친환경적인 행동을 실천하자”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는 말이 있다. 국가, 기업,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지금이야말로 녹색 습관을 널리 전파하고 안착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우리 곁에는 이런 역할을 적극 수행할 기관이 있다. 바로 친환경생활지원센터(=녹색구매지원센터)이다. 현재 전국에 총 8곳(경기안산, 인천, 세종, 충북, 대전, 광주, 제주, 부산)이 있으며 향후 9곳(서울, 경남 외)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곳은 녹색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민관협치기구로서 일반 국민에게 친환경적인 가치를 전파하고 훌륭한 녹색 생산자 또는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탄생했다. 센터가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부산친환경생활지원센터 전경부산친환경생활지원센터 전경


첫째, 친환경 소비자를 양성한다. 센터는 학교,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친환경 소비생활에 대해 가르친다. 실제로 부산 센터는 2013년부터 학교, 어린이집 등에서 녹색어린이집 만들기,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녹색소비학교를 운영해왔다. 부산친환경생활지원센터 안지유 사업국장은 “단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친환경 비누, 소독제 등을 만들면서 녹색제품을 손수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다.”고 말했다.


둘째, 친환경 소비문화를 형성한다. 지역축제나 행사에 참여하여 일반 시민에게 녹색제품과 친환경 소비를 홍보한다. 마을 신문 또는 온라인 매체에 관련 광고를 내어 친환경 소비문화를 홍보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 생활에 관심을 두고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셋째, 녹색제품 생산도 지원한다. 지역 내 기업을 대상으로 녹색제품 인증 설명회를 개최하고 환경마크인증 컨설팅 지원, 환경표지인증 수수료 지원 등 녹색제품 인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각 센터에는 친환경 주방 세제, 휴지, 건축자재, 인형 등 다양한 녹색제품들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녹색제품을 생산하고자 하는 업체는 가까운 지역 센터에 방문하여 타사 제품을 비교해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다.


부산친환경생활지원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녹색제품들부산친환경생활지원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녹색제품들


마지막으로 녹색제품이 활발하게 유통되도록 돕는다. 녹색제품이란 정부에서 공인하는 에너지·자원의 투입과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품을 말한다. 일부 대형유통매장은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제18조 제3항에 의거, 녹색제품을 판매장소가 의무적으로 설치하여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거나 공간을 아예 마련하지 않는 곳도 종종 발견된다. 센터는 지역 내 중·대형 매장의 녹색매장 지정제도 참여를 유도하고 녹색제품이 제대로 판매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한다. 부산친환경생활지원센터 박숙경 센터장은 “시민의 절대다수가 이용하는 대형유통매장에서 녹색제품의 존재와 녹색제품 판매장소를 알리는 일은 그 자체가 중요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강조하고 지속해야 할 일이다.”고 밝혔다.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 학생들이 녹색 소비에 대해 알고 실천해보기를 바란다. 자신과 가까운 친환경생활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전시 중인 녹색제품을 구경하는 것은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서 친환경 마크를 찾아보고, 대형유통매장 및 중소형 가게에 가게 되면 녹색제품 판매 부스가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지 눈여겨보기를 바란다. 이러한 작은 경험들이 학생들을 훌륭한 녹색 소비자로 만들지도 모른다. 가까운 우리 동네 친환경생활지원센터 주소는 아래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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