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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라이브톡톡' 통해 교육가족과 소통하다

김자윤 명예기자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강연을 듣기 위해 부산에서 왕복 약 800km의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금전적, 시간적 비용을 지출했지만, 강연을 듣기 위한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시간, 거리, 참가인원, 비용 등의 제약이 늘 존재했다.

10년 후,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현재는 언택트를 넘어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마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이나 유명인의 강연을 본다거나 베스트셀러 책을 오늘 읽고 싶다면, 당신은 이동하는 데 하루를 낭비하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 앉아 있는 바로 이곳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 인터넷은 필수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완벽히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부산교육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해, 김석준 교육감이 직접 출연하여 참여자들과 실제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기획한 것이다. 해당 회차 주제에 맞게 교육 전문가, 학부모, 학생을 손님으로 초대했다.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교육청 블로그 등의 매체를 활용하여 일반 시민으로부터 사전 질문을 받아 방송을 꾸려나간다. 유튜브 시청자들은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도 있다.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라이브톡톡에서 부산교육감 그리고 현직 교육 전문가들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속 시원한 해답을 가져갈 수 있다.

벌써 6회차에 접어든 라이브 톡톡 프로그램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한다. 이전의 방송은 다음 회차 방송의 디딤돌이 되어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이끈다. 1회차 방송은 작년 6월 부산시교육청 잔디광장에서 시작되었다. 이때만 해도 세미나 식의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생중계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교육감,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한데 모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부산교육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2회차의 라이브톡톡은 완전한 언택트로 전환했다. 교육감은 언택트로 참여한 부산 각 지역의 학부모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브에서도 실시간 채팅으로 질의응답이 이루어지는 등 이전보다 소통의 범위가 훨씬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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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분위기를 넘어 배경을 흥미롭게 구성한 것은 3회차 방송부터이다. 주제부터 재미있었다. 김석준 교육감이 마음 배달꾼이 되어 누군가의 편지를 유튜브 방송으로 읽어주었다. 자녀에게, 부모님에게, 선생님에게, 친구에게 쑥스러워 얼굴을 맞대고 차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교육감이 대신 전해주는 것이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낸 교육가족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는 시간이 되었다. 기사 이미지
4회차부터는 압축된 주제와 교육 전문성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육감으로 조직된 진로진학원정대가 예비 고1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뜨거웠던 반응에 힘입어 예비 중1 학부모를 대상으로 5회차 중학교 진로진학원정대 편이 방송될 정도였다.

가장 최근 방송은 6회차 독서교육이 주제인 독서탐험대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평소 다독가라고 알려졌는데 어렸을 때 길러진 독서 습관과 고등학생 시절 참여한 독서 모임이 바탕이 되었다고 말했다. 어릴 적 제대로 자리잡은 독서 습관은 책을 평생의 친구로 만들어준다는 것을 교육감의 사례에서 엿볼 수 있었다. 이번 방송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독서 방법을 제시하여 어릴 적부터 독서 습관을 올바르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번 형성된 독서 습관은 이들을 책을 읽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할 것이다.

한 시간 정도 이어진 독서탐험대 편에서는 ▲초·중·고 독서가 중요한 이유▲도서 선정 방법▲교육감 추천 도서 ▲유아기 자녀 독서교육 방법 ▲아빠 자녀 독서교육 방법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비결 ▲독서의 효과 ▲부산시의 독서 체험 프로그램 ▲독후감을 써야 하는 이유 ▲학업으로 바쁜 고등학생을 위한 독서 전략팁 ▲고3 수험생을 위한 독서방법 등 독서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편, 유튜브 실시간 채팅방도 활기를 띠었다. 부산교육가족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독서교육 비결이 방출되기도 했으며, “학부모, 선생님에게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좋은 방송 정말 고맙고, 잘 활용하겠습니다”,“이런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 많이 만들어 주시고, 독서 탐험대 2탄도 기대합니다” 등 라이브톡톡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줄을 이었다.

교육 전문가, 무엇보다 부산교육감에게 직접 질문을 하고 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상인 것 같다. 그만큼 부산교육에 자신이 있다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김석준 부산교육감과 함께하는 라이브톡톡 방송은 라이브 방송 후에도 부산교육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제든 만나볼 수 있으며, 4월에는 영양드림 편으로 다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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