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이달의 기사 전체보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학교에서 달라지지 말아야 할 것은?

김진원 명예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의 교육 환경은 많이 달라졌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수업도 그렇지만,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사들도 마찬가지다. 교육을 위한 월례회의도 온라인으로 모이고, 교원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 또한 기존에 학년별, 규모별로 모여서 진행하던 형식에서 각자의 공간(교실, 자택 등)에서 온라인으로 모여 진행되었다.
  코로나19는 교육 행사뿐만 아니라 학교 구성원들의 관계 형성 및 유지를 위한 송별회 및 환영회에도 변화를 주었다. 운산초등학교(교장 나순미)는 최근 선생님들의 인사발령으로 이 흐름에 따라 변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했다. 예년에는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모여 떠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송별회는 극소수의 선생님들이 모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선생님들의 마지막 아쉬움을 영상으로 확인하였다.
  그러다 최근 코로나19 대응단계가 1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9월 1일자 신규교사 환영회를 두달이 지난 10월 19일에 조심스럽게 실시했다. 기존에 운산초등학교에서는 새로 전입하거나 발령받아 온 구성원들에게는 롤링페이퍼 형태로 한 장에 인삿말을 적어주곤 하였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오신 선생님들께는 짧은 환영 인삿말을 각자 포스트잇에 작성하여 넓은 공간에 따로 게시하여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넓은 강당에서 서로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채 스탠딩 환영회를 실시하였다. 이 날 환영회에서는 새로 오신 선생님들에 대한 소개와 선물증정,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했고, 일부 선생님들이 모여 환영의 의미로 재능나눔 공연을 했다.

<div align="left"> <div>

(신규교사 환영회 축하 공연)


 환영회의 마지막에는 신규 선생님들의 부모님께서 보내는 영상편지를 상영하여 새로 오신 선생님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되었던 이번 신규 교사 환영회였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달라진 상황에서도 '환대'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고 진행되었다. 다양한 학교 행사들이 이처럼 진행하기 어렵지만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니며 달라지길 바란다.

<div align="left"> <div>

(신규교사의 부모님이 보내는 영상편지)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