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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홍보의 선봉장, 우리말 가꿈이 ‘아리아리’

육태균 명예기자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지난 7월 21일, 영남대학교(총장 서길수) 정문 앞에서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선 우리말의 홍보에 여념이 없는 다섯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2020 경북지역 우리말 가꿈이로 선발된 ‘아리아리’로,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의 언어가 미래를 지킨다.”
코로나19로 모두 제 갈 길만 바라보는 삭막해진 거리에서 평소와는 다른 무리의 사람들이 보인다. 바로 우리말 가꿈이 ‘아리아리’가 아름다운 우리말을 거리 홍보하며 캠페인 활동을 하는 모습이다. 그들의 피켓에는 ‘아리아리, 너나들이, 또바기’ 등과 같은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순우리말 표현들이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다. 이에 지나가던 사람들은 괜히 저게 뭔가 하는 궁금증에 한 번씩 시선을 던지고 간다.
요즘은 코로나19와 몇몇 종교들의 과도한 포교활동으로 인해 사람들이 접촉을 꺼려하기에 설문조사나 퀴즈 등의 활동은 할 수 없다. 그럼에도 그들이 길거리에 나와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사용을 권유하는 모습은 자신의 언어습관에 별 생각 없는 사람들의 마음에 자그마한 파문이라도 일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활동을 같이 진행했던 ‘아리아리’의 조장 손주영 학생(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학년)은 “생각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저조한 것 같아서 아쉽지만, 저희가 손수 만든 피켓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가시는 몇몇 분들만으로도 저희가 활동을 하는 것에 큰 힘이 된다.”라고 답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우리말 가꿈이에게 주어진 홍보 활동은 비단 오프라인 거리 홍보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우리말 가꿈이들에게 모둠 당 하나씩의 블로그 운영이 필수적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아리아리’는 ① 잘못된 언어활동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우리말 고치기, ② 아름다운 우리말의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우리말 알리기 ③ 올바른 대화법 제시를 목적으로 하는 우리말 잘하기와 같이 총 3가지의 카테고리를 활용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아리아리의 블로그는 [
https://blog.naver.com/sjykmh97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우리말 가꿈이가 되려면??
- 우리말 가꿈이는 매년 3~4월에 선발(권역별 20명 내외, 총 240명가량)한다.
- 각 지역의 대학 산하기관인 국어문화원이 모집하지만 대학생이 아니어도 신청 가능하다.
- 모집 공고는 구미시 각 권역별 대학의 국어문화연구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강원대학교, 경북대학교, 경상대학교, 동아대학교, 상명대학교, 영남대학교, 전남대학교, 전주대학교, 청주대학교, 충북대학교, 한남대학교, 한양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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