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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사(義烈祠)를 아시나요?

이정민 명예기자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안에는 백범 김구 선생과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임시정부 요인(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등 7위 애국선열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의열사가 있다. 광복 75주년인 올해는 코로나19로 관련 행사들이 대부분 축소 또는 취소될 듯하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의열사가 있는 효창공원(사적 제330호)은 본래 조선 정조의 장자인 문효 세자가 묻혀 ‘효창묘’라고 불리던 곳이다. 고종 때 효창원으로 개칭되었다가 1944년에 조선조 왕실 무덤을 서삼릉(경기도 고양시)으로 이장하면서 효창공원이 됐다. 광복 후 독립유공자의 묘역으로 탈바꿈하였고 1949년에는 김구 선생이 안장됐다. 효창공원에 묻힌 순국선열 7위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는 1990년 건립 후 관리상의 문제로 제전 등 행사 외에는 거의 닫혀있었다. 그러다 지난 2016년부터 평일 상시 개방으로 전환해 학생들은 물론 어르신들까지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이곳에서 관리와 교육을 맡고 있는 이종래 회장(효창원7위 선열기념사업회)은 “5인 이상 단체 관람객에게 애국선열들에 관해 알려드리는 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갖고 이곳을 찾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고맙고 희망이 느껴지죠.”라며 미소 짓는다. 팔순을 넘긴 고령에도 직접 준비한 원고를 손에서 놓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열정이 존경스럽다.
한편, 의열사 입구에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어 4개 국어가 지원되는 자동음성 안내시스템-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이용에 편리하다. 광복절의 의미를 담은 가까운 역사 유적지와 함께 하는 뜻깊은 8월이 되길 바란다.

(사진제공=서울 용산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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