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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배운다' 찾아가는 인생 나눔 교실

김영근 명예기자

예그린 지역아동센터(대구 달성군)는 2020 인생 나눔 교실을 대구 논공읍내 초등학교 저학년(10명)과 고학년(9명) 총 19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찾아가는 인생 나눔 교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다. 전국을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으로 나누어 매년 멘토와 튜터를 모집하여 운영한다. 인생 나눔 교실이란 선배 세대(멘토)와 후배 세대(멘티)가 만나 선배의 삶의 방법과 내용을 가르쳐주고 서로의 삶과 경험을 나누며 이해하고 소통하는 사업이다.
영남권은 대구문화재단이 주관한다. 멘토 지원 자격은 경북, 경남, 대구, 부산, 울산 지역에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 인문적 소양을 갖춘 자로 자기 삶의 경험과 지혜를 멘티와 나누고자 하는 열정이 있고 봉사 정신이 있는 분, 인문·문화 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소양과 지식을 갖춘 인생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일을 할 멘토는 지원할 수 있다.

인생 나눔 교실은 변화하는 시대 정신에 맞추어 성숙한 사회 공동체 구성원으로 개인 삶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는 인문 정신문화 사업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작이 미루어졌다. 운영은 4~12월까지로 전국 멘토는 총 200여 명이고 영남권은 총 45명의 멘토와 5명의 튜터로 조직된다. 지역과 대상에 따라 매칭되어 지난 7월 15일 이후 각 기관, 아동센터, 학교별로 15회 이내 운영한다.
찾아가는 인생 나눔 교실은 선배 세대(멘토봉사단)가 다년간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세대(멘티)와 인문적으로 소통하며 관계 맺는 프로그램으로, 인문적이란 오랜 삶의 경험에서 터득할 수 있는 소통, 공감, 나눔, 배려 등 인문적 가치의 중요성 등을 중요시한다.
고학년 「생각의 날개 만들기」 교실에서는 자신의 고민, 걱정거리를 A4 용지에 적고 이를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날리며 고민을 떨쳐버리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종이비행기 접기는 잘하지 못했으나 날리기 시간에는 고민이 날아갔다고 즐거워했다.
최희원(논공초 6학년) 학생은 “평상시 걱정은 많았으나 고민을 말하고 적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종이비행기 접어 날리기에서 작은 걱정이 종이비행기와 같이 날아가 없어져서 속이 후련하다. 종이비행기 만들기는 잘하지 못하지만 날리는 동작은 아주 즐거웠다.”라고 했다.
인생 나눔 교실은 교과 수업과는 달리 학생들이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주고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하는 데 큰 뜻을 두고 있어서 학교 학생이 새로운 생활 방식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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