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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도 민주시민의식은 자란다

김한나 명예기자

화성오산교육청에서는 올해부터 오산교육지원센터를 신설하여, 지역특색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기존에 화성시와 오산시가 통합하여 운영했던 청소년 교육의회 또한 올해부터 분리하여 오산시에서는 '2020 오산 물향기 청소년교육의회'로 운영한다. 
청소년교육의회는 청소년이 주체로서 공공의 문제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권리를 보장하고, 청소년 제안 정책을 경기교육에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청소년이 자신의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고 마을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학교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청소년교육의회의 운영 가치는 자율성과 자치, 민주성과 협력, 공공성과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협력과 참여가 바탕이 되는 모임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모임이 어려워졌다. 지원단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의 고민에 따라 밴드를 활용하여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비대면과 소모임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첫 번째 모임으로는 의장과 부의장 선거였는데 입후보를 받고 zoom 어플에 모두 접속하여 선거를 진행했다. 선거관리위원단도 기존 선거와 다른 역할로 활동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의회 의원 학생이 아닌 다른 학생들이 맡았다.
선거관리위원회 학생들은 입후보한 학생들의 선거 유세 자료를 받아 동시에 게시하고, 어플에 접속한 후보자들의 소견 발표 시간을 공정하게 배분한다.
 

사진: 선거관리위원 학생이 만든 교육자료 중 일부 / 청소년교육의회 밴드 및 후보자 등록 공고 안내

또한 '선거'에 대하여 선거관리위원회 학생이 직접 만든 자료로 청소년 교육의회 의원 학생을 교육한다. 비록 입후보 학생이 정원에 충족하여 무투표 당선으로 결정되었지만, 선거에 대한 교육을 진지하게 듣는 모습에서 민주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육의회 의장 및 부의장 선거를 마치고 참여한 사람들을 확인하면서 설문으로 '우리 지역의 문제점'을 받아, 각 학생이 상임위원회를 지원할 때 도움이 되도록 했다. 상임위원회는 '통일다문화, 교육진로, 문화환경, 인권안전'의 네 개 분야로 나누어지며 각 학생에게 1~4희망을 받아 적정 인원으로 배분하였다. 각 상임위원회에는 지원단 교사가 붙어 퍼실리테이팅을 보조하여 의견을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음 모임은 각 상임위원회 별로 밴드 채팅방을 운영하여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이야기를 나눈 뒤 8월 초에 zoom을 통하여 전체 의원이 모일 예정이다.
학생들의 자발성에 기반한 '청소년 교육의회'는 상임위원회별로 나뉘어 지역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어 이를 정책을 제안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이 경험을 통하여 학생들의 자치 의식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학교를 넘어 마을과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기회를 통해 민주시민의식도 자라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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