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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교육청_ ‘명지늘봄전용학교’ - 교육청이 직접 설립·운영하는 최초의 거점형 늘봄전용학교

부산교육청

지난 9월 9일, 전국 최초의 늘봄전용학교가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에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늘봄전용학교는 기존의 학교와 분리·독립하여 별도의 공간에서 보살핌 늘봄(돌봄교실)과 학습형 늘봄(방과후학교)을 통합 운영하는 거점형 늘봄학교 모델이다. 초등학교 안에 설치된 늘봄학교에 참여하지 못한 명지 지역 8개교 늘봄 희망 학생을 전원 수용하면서 현재 300여 명의 학생이 명지늘봄전용학교에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공적 돌봄과 교육청에서 자체 개발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7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9월 9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부산 명지늘봄전용학교.7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9월 9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부산 명지늘봄전용학교.


인근 8개교 307명에 학습형+보살핌 늘봄 제공


“명지 지역은 신도시, 대규모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부산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이다. 때문에 교육청·지자체·지역사회와 연계한 임시교육시설만으로 학생 보살핌 늘봄을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안정적인 늘봄 시설을 구축해서 학교에서 수용하지 못한 늘봄 수요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듈러 교실을 활용한 늘봄전용학교를 명지 지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게 됐다.”

올해 3월부터 명지늘봄전용학교 설립을 준비해 온 부산광역시교육청은 단위학교의 늘봄학교 업무 부담 해소, 부모의 양육 부담과 사교육비 경감, 희망하는 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늘봄 인프라 구축 등에 역점을 두고 7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늘봄전용학교를 설립했다.

설립비용은 총 152억 원으로 부산광역시교육청과 부산광역시 간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105억 원 상당의 시유지 5,359㎡(1,624평)를 3년간 무상으로 임대하는 데 협의하면서 부지를 확보했고, 교육부 특별교부금 47억 원을 시설비로 활용해서 모듈러 교실 37.5실 규모의 교육 공간을 마련했다. 또 28명의 교육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려서 5개월간 프로그램 개발을 포함해 시설, 인력, 차량 등 운영 전반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부산광역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 신동현 장학관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인재 유출이라는 심각한 위기를 해결할 첫 단추로 부산형 늘봄전용학교를 출범시켰다.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특화된 학습형 프로그램과 보살핌 늘봄을 확대·제공하여 아이와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 및 돌봄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총 3층으로 구성된 명지늘봄전용학교에는 늘봄교실 20실, 사무공간 4실, 북카페 1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최대 500명의 학생 수용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명지늘봄전용학교는 본 운영에 앞서 9월 1일부터 8일까지 학생인성교육체험장에서 시범운영기간을 거치면서 학교별 학생 인솔 담당자 지정, 학교와 학년별 등교 및 하교 시간 점검, 차량 동선 등을 파악해서 본 운영 시 혼선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한 뒤 9월 9일에 공식 개교했다. 또한 개교 전에 학부모설명회와 사전 수요조사를 시행해 늘봄 대상을 초등학교 3학년까지 확대해 전원 수용하기로 했다.

현재 명지늘봄전용학교에는 남명초, 명문초, 명원초, 명지초, 명호초, 명일초, 신명초, 오션초 등 8개교 1학년 127명, 2학년 108명, 3학년 72명 등 총 307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학부모의 신청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라서 내년 이용 학생 수는 450명까지 예상하고 있다.

신 장학관은 “모듈러교실은 교육청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 시설 리모델링이나 별도의 요청 시 사용했던 기존 컨테이너를 활용하면서 까다로운 「건축법 및 관련 시행령」 등을 모두 통과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명지늘봄전용학교는 초1~3학년 돌봄을 희망하는 아이들을 위해 15가지 학습형 프로그램과 10가지 이상의 예술·과학·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명지늘봄전용학교는 초1~3학년 돌봄을 희망하는 아이들을 위해 15가지 학습형 프로그램과 10가지 이상의 예술·과학·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 개발 ‘늘봄학교 교육과정’과 학습형 프로그램 32종


특색있는 늘봄전용학교로 만들기 위해 기존 학교에서 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 시대의 흐름과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 등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늘봄학교 교육과정’과 이를 보조할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 교재’가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한글놀이>, <놀이수학>, <놀이영어> 등의 교재는 초등학교 기초·기본 학습을 지원하는 데 특화돼 있으며 드론, AI코딩, K-POP 댄스, 펜싱, 발레, 뮤지컬, 웹툰 등은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으로 수준 높은 강사를 통해 학생 개별 맞춤형 수업으로 실시한다는 원칙으로 운영된다.

명지늘봄전용학교는 평일은 오후 1시 20분부터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학생들은 방과 후 셔틀버스를 타고 늘봄전용학교에 와서 주당 7차시의 무상 프로그램과 9차시의 수익자부담 프로그램을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무상 프로그램의 경우 15가지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과 10가지 이상의 예술·과학·체육활동 프로그램을 학년별, 요일별로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선택지를 넓힌 것도 특징이다. 또 과학탐구, AI로봇, 음악줄넘기, 영어뮤지컬 등 14가지 이상의 다양한 수익자부담 프로그램도 개설돼 있어 사교육비 경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오후 4시에 1차, 오후 4시 50분에 2차 하교를 위한 셔틀버스가 학교에서 출발한다. 이후 시간에 하교를 원하는 학생은 보호자 동행하에 개별 귀가하는 게 원칙이다. 2차 하교 후에도 남아있는 학생 중 희망 학생에게는 무상으로 석식을 제공하고, 더 늦은 시간까지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오후 8시까지 보살핌 늘봄과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긴급보살핌늘봄센터도 운영한다.

현재 평일 석식 후 하교하는 학생은 10명 이하, 토요일에 운영되는 방송댄스, 영어회화, 음악줄넘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100명이 넘는다. 많은 학생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당연히 학교안전공제회 및 민간 영업배상책임보험 가입을 통해 늘봄전용학교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마련해 뒀다.

신 장학관은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강조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AI코딩,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를 유발해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드론 등의 수업은 융합형 인재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성장·발달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학습형 프로그램과 늦은 시간까지 책임지는 안전한 공적 돌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부모와 학생의 피드백도 대부분 긍정적이다. “방과 후에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돼서 사교육비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이 생겨서 좋다”, “펜싱, 드론, AI코딩 등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좋다”, “아이가 프로그램이 재미있다고 말해서 좋았다” 등 짧은 운영 기간임에도 명지늘봄전용학교에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내년 3월엔 6개 늘봄전용학교 추가 개교해


명지늘봄전용학교에는 늘봄전용학교장, 늘봄전용학교실장, 실무직원, 돌봄전담사, 통학차량 안전도우미 등 32명의 전담 인력이 배치돼 있다.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늘봄전용학교장은 초등학교 교장 경력이 있

학생들의 성장·발달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과 늦은 시간까지 책임지는 안전한 공적 돌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부모와 학생의 피드백은 긍정적이다. 학생들의 성장·발달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과 늦은 시간까지 책임지는 안전한 공적 돌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부모와 학생의 피드백은 긍정적이다.

는 퇴직자로 응시 자격을 제한해 공개 채용했다. 프로그램 기획·운영, 인력 관리, 회계·물품 관리, 안전 및 시설관리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안정적인 교육환경이 조성됐고, 양질의 교육과 보살핌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늘봄전용학교의 책무성도 높일 수 있었다.

신 장학관은 “운영 초기지만 늘봄지원 인력과 강사의 사무공간 분리, 체육활동용 교실 구축, 원활한 운영을 위한 인력 증원 등 개선해야 할 점들도 있다. 현재 명지늘봄전용학교의 연간 예산은 13억 9천만 원으로 교육청 예산이 전액 투입돼 있다. 추가 시설 및 인력 확보를 위해선 추가적인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 늘봄전용학교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확실히 할 뿐 아니라 예산 지원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기장군 정관 지역에 두 번째 늘봄전용학교를 준비 중이다. 정관 지역도 명지와 마찬가지로 신도시, 대규모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늘봄 희망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2025년 3월에 개교 예정인 정관늘봄전용학교는 모듈러교실 30실 규모로 정관 지역 인근 5개교 300여 명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부산도 학생 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많아지면서 지역 간 교육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신 장학관은 “교육 불균형 해소와 교육력 제고를 위해 소규모 학교가 밀집된 지역 5곳에 늘봄전용학교를 추가적으로 건립해서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내년 3월에 관내 6개의 늘봄전용학교가 추가로 개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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