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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 - 행복한 삶과 진로설계를 위한 ‘청소년인생학교’

강원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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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00명 이상의 강원도 학생과 교직원이 춘천시 북산면 부귀리에 있는 ‘청소년인생학교’에 다녀갔다. 청소년인생학교는 타인과 연대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지적, 정서적 자양분을 얻기 위해 마련된 진로설계 전문 프로그램이다. 강원도교육청의 청소년인생학교를 소개한다.

글 _ 편집실   사진제공 _ 청소년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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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하면 좋을 지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리고 목표도 정확히 없 었는데 삶에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고민해보겠습니다. 인생학교 감 사합니다.” (청소년인생학교 1기 입소생)

-청소년인생학교 홈페이지 ‘기억의 터’에 남긴 발자국




  강원도교육청은 2021년부터 청소년인생학교(이하 인생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인생학교에서는 교육과 놀이를 융합한 강연과 상담 등을 통해 학생들의 삶과 미래 진로설계를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원도교육청 교육협력담당 이지연 장학사는 “초·중학교 진로탐색 과정 이후 바로 고등학교 입시와 취업으로 이어지면서 행복한 삶과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기회를 잃은 고등학생들을 위해 진로설계 전문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자유로운 비교과 수업 통해 ‘인생’ 탐색 기회 제공  

  인생학교에서는 경직된 학교 교육과정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비교과 수업을 자유롭게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문학, 역사, 철학, 과학, 예술 등의 ‘리버럴 아츠(Liberal Arts: 기초교양)’, 토의·토론을 할 수 있는 ‘사람책 도서관’, 음악, 그림, 놀이, 운동 등의 예체능 융합과정, 상담 프로그램인 ‘뜻밖의 상담소’, ‘진로 & 삶(인생) 컨설팅’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형식으로 강의와 놀이, 수행, 액션리서치 등 융합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강원도 출신의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진행한다. 같은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인생 선배의 삶이 현실적인 롤 모델이 될 수 있기에 강원도 출신 강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진로설계 기회를 제공한다. 


  ‘행복의 조건, 그리고 우리의 공부’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호연 한양대학교 미래인문학융합학부 교수는 “진로 선택은 삶의 문제다. 따라서 아이들이 진로를 탐색할 때 단순히 직업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울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라며 “진로탐색은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당일형, 합숙형(금·토 1박 2일), 방학집중형(2박 3일, 3박 4일)으로 운영된다. 최대 입소 인원은 32명인데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합숙형, 방학집중형 프로그램에 각각 200명, 6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인생학교의 모든 프로그램과 숙식 비용은 교육청에서 지원한다.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춘천역~인생학교 간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에게는 ‘청소년인생학교장 이수증’을 수여하며 인생학교 활동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다.



도교육청·마을공동체가 함께 청소년 인생설계 지원

  인생학교는 폐교인 옛 천전초 부귀분교(춘천시 북산면 부귀리 433-1) 부지에 세워졌다. 이지연 장학사는 “설계 당시 접근성이 좋은 시내에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기획 의도대로 자연 속에 학교를 구축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교실은 대형 강의동(기억의 터)과 소형 강의동(같이, 좋은, 우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서리가 없는 둥근 형태가 특징이다. 정형화된 공간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서 나다운 삶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반영한 결과다. 숙소동인 사색의 터는 야영장을 연상시키듯, 글램핑 텐트 8동이 있다. 이외에도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는 야외학습장(둥근터)과 식사공간(봉스테이 키친), 보건실, 샤워실, 화장실 등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인생학교 앞에 있는 계곡, 산, 밭, 오솔길, 부귀리 마을도 학생들의 배움터다. 특히 부귀리 마을은 인생학교의 든든한 동반자다. 부귀리 마을 부녀회장과 주민은 인생학교 학생들의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여름방학 집중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마을 어른들은 아침 산책길에 학생들의 동무가 되고 이들과 어울려 물놀이, 사물놀이도 함께 한다. 학생들이 퇴소하면 인생학교 구석구석을 정리하고 새로 입소할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지난해 9월 도교육청은 부귀리 마을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청과 마을공동체가 협력하며 청소년의 인생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교실은 대형 강의동(기억의 터)과 소형 강의동(같이, 좋은, 우리)으로 구성돼 있다.교실은 대형 강의동(기억의 터)과 소형 강의동(같이, 좋은, 우리)으로 구성돼 있다.

‘찾아가는 청소년인생학교’ 운영 등 학생 참여폭 확대

  인생학교를 다녀간 학생들은 대체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2021 강원도교육청 청소년인생학교 만족도 조사’1 결과, 교육과정과 강사 만족도는 91.8%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의 인생학교 재신청 의사는 88.5%로 높았다. 직접 몸으로 표현하고 말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호기심과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는 매달 교육과정 개발과 설계과정에서 전문가에게 자문하고, 매주 입소하는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를 운영에 반영하는 등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는 2023년까지 매년 운영비 7억 원을 투입해 인생학교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인생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부터 이들의 요구를 반영해 인생학교 신청 대상자를 기존 고등학교 1~2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했다. 2022년도 중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이미 신청이 마감됐지만 도교육청은 인생학교에 입소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7월 말과 12월 말에 ‘찾아가는 인생학교’를 통해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방법

-고등학생: 인생학교 누리집(lifeschool.gwe.go.kr) 개별 신청

-중학생: 학교에서 개별 신청


1 강원도교육청이 2021년 4월부터 6월 30일까지 도내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12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지를 활용한 청소년인생학교 만족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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