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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교육청_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

전라남도교육청

학교 밖 배움으로 신산업 전문인재 기른다

글  양지선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교육을 강화한다. 이는 도내 농업·공업·상업계열 등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미래 전문직업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해 이론 및 실무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창의융합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전라남도교육청이 대학 및 유관기관과 손을 잡고 특성화고 학생들의 직업교육을 위해 나섰다. 도교육청 차원에서 진행되는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전문기술 능력을 기르고 진로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첨단 농업기술교육인 미래Young農人(영농인) 과정 △자율자동차 과정인 e-모빌리티(전기로 움직이는 차세대 이동수단) △금융 빅데이터 과정인 핀테크(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등 농업·공업·상업 계열별로 구성된 직업교육 프로그램은 올해 본격 운영이 시작됐다. 도교육청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순천대학교, 광주산학융합원과의 협력을 통해 각각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미래영농인 과정은 순천대학교 농업교육학과와 연계해 농업계고 2학년 학생 21명을 대상으로 총 74시간의 집중교육이 이뤄졌다. 교육 내용은 농업환경서비스, 생명공학, 농업생산시설제어와 농공응용, 융복합 농기업, 농축산물 가공 분야로 나눠 학생들이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순천대학교의 실습실을 활용해 이론 및 실습 교육으로 진행됐으며, 첨단 농업기술을 배우고 실무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뒀다.

  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5명 이하로 그룹을 나눠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순천대학교 강대구 교수는 “농업교육 최초로 시도한 프로그램인데, 학생들이 미래 농산업을 사전에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이자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미래영농인 과정 수료식


e-모빌리티 과정의 메이커톤 경진대회 현장


스마트팜·자율주행·핀테크 등 미래 신산업 교육과정 구성

  e-모빌리티 과정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기초이론 및 융합실습교육 프로그램으로 공업계고 기계,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 전공학과 2학년 학생 중 추천된 20명이 참여했다. 광주산학융합원과 연계된 해당 과정은 e-모빌리티와 자율주행에 관한 학계 전문가의 기초교육 강의와 메이커톤(make a ton) 경진대회로 이뤄졌다.

  메이커톤은 2인 1팀이 이틀에 걸쳐 각자 창의적으로 구상한 미래 모빌리티를 3D프린터로 제작해 경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직접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제품을 시연해보는 경험은 학생들의 흥미를 북돋웠다.

  핀테크 과정은 목포여자상업고와 순천청암고 2학년 학생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8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는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위한 파이썬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분석 및 이해, 빅데이터·AI 활용, 금융권 블록체인 등을 교육한다.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의 전 과정은 도교육청 차원에서 예산이 지원돼 학생 개인 비용 부담이 없다.

  이현희 전라남도교육청 미래인재과장은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첨단기술과 인공지능(AI)을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전문직업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과정에 참여한 목포여상·순천청암고 학생들




Mini Interview

오상원 전라남도교육청 미래인재과 장학사

Q1.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계기는?

  학생들에게 질 높은 진로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학교 학습 환경은 아무래도 제한적인데, 첨단 실습실에서 전문가의 강의를 경험한다면 진로탐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기존의 현장실습과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이 구분되는 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동력 산업 위주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기존에 배우지 못했던 부분을 새롭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Q2.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은?

  올해 처음 시작된 프로그램인데, 교육 이수를 완료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도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중이다. 각 프로그램은 과정당 4,000만~5,000만 원 사이로 진행되며 학생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전혀 없다.

  1주일간 집중 교육이 이뤄졌던 미래영농인 과정에서는 팀별 프로젝트 활동이 이뤄졌는데, 학교에 없는 첨단 기자재 위주의 실습이 이뤄져 학생들이 무척 흥미로워했다. 전문가가 멘토가 되어 실험 실습을 도와준 것도 인상 깊었던 점으로 꼽았다.


Q3.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보완하거나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느낀 부분은?

  우선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학생이 모이는 게 조심스러웠는데, 소규모 그룹별로 모이도록 하고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대처했다. 교육과정은 학생들 수준과 난이도를 최대한 고려해 구성했는데, 향후 진행 시에도 충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직업계고 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이와 같은 학교 밖 교육과정이 학점으로 인정되는 방향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Q4. 향후 직업교육 관련해 전라남도교육청의 계획은?

  또한 중학생 진로체험, 학부모 교육, 학교 유휴공간 리모델링, 명장 활용 기술 전수 교육, 취업 마인드 교육,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등을 통해 특성화고 경쟁력 높이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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