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에서 익힌 기술로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나눠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 금정고등학교(교장 박정수)는 최근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공기청정기를 지역 내 저소득 노인과 학생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기증하는 ‘나눔의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소프트웨어(SW)동아리는 교내 메이커교육 활동으로 공기청정기를 제작하는 기술을 배웠다.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프로그램을 코딩하고, 3D프린터와 레이저 커팅기를 이용해 외관도 제작했다.
SW동아리 학생들은 제작원가 2~3만 원 상당의 재료로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학교 교직원들에게 7만 원씩에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공기청정기를 추가 제작해 지역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증하는 학생 창업 프로젝트 및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9월 23일과 26일 명장1동 주민센터와 동래교육지원청을 각각 방문해 공기청정기를 10대씩 기증했다.
행사에 참여한 배수찬 학생은 “소프트웨어 및 메이커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과 기술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1월에는 교실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의 필터를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하여 필터 규격에 맞는 다른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특별실 등 공기청정기가 없는 교육공간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