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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나라 다녀왔어요!

강원도교육청

  “엄마, 필리핀은 냄새가 참 좋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편안한 향이 코끝을 맴돌아. 이 냄새를 엄마에게 맡게 해주고 싶었고, 사람들 사는 모습을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었어. 나마저도 이렇게 행복하고 돌아가는 게 아쉬운데 엄마는 얼마나 오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음에는 꼭 같이 오자.”

  속초여고 김은희 학생이 어머니께 쓴 편지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도내 다문화가정 중·고등학생 24명이 어머니의 나라 필리핀을 방문하는 청소년 해외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강원도교육청은 그동안 다양한 국적의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다문화교육을 실시해왔지만, 부모 모국을 방문하는 취지의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은 필리핀에서 보육원을 찾아 실내 페인트 도색, 시설물 보수와 책장 조립, 한글 동화책 기증 등의 봉사활동을 했으며, 앙헬레스 시티 국립고등학교를 찾아 현지 학생들에게 한글 가르쳐주기, 명랑 운동회, 우정의 나무 심기 등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을 했다. 김은희 학생은 “엄마의 나라가 얼마나 따뜻하고 순수한 나라인지 알게 됐다.”라며 “행복하고 벅찬 순간이 많았고, 그곳에서 느꼈던 모든 것들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강원도교육청은 향후 베트남, 중국, 일본 등의 다문화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 및 문화교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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