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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부모의 거울이라 해서 부모의 잘못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지연 2019-03-15

화를 잘 내는 아이 성진이는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때린다. 친한 친구들끼리 노는 걸 보면 꼭 독점하려 한다  아직 3학년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그에 맞선 경수는 더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중재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자 경수의 부모님은 결국 재판을 청구하겠다고 선포한다.

그제서야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분노가 가득 찬 가족이라는 원인이 있음을 알게 된다. 바쁜 엄마 아빠와 할아버지 밑에서 큰 아이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는 법도, 잘못된 것을 바로 고치는 법도 모른 채 오로지 분노의 감정을  터트리는 것만 배우게 된다. 아이의 문제에 1차적인 원인이 가정환경에 있다고는 하나, 그것을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은 당연히 교사의 역할이다. 

피해 아이와 부모가 몇번이나 말했다면 그것은 간곡한 도움의 요청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맞는 것을 직접 보지도 못했고, 피해아이와 가해아이를 불러 타이른 적이 있기에 교사는 그저 예민한 아이와 예민한 부모

라며 넘긴 것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를 따로 불러 1:1로 상담해보거나, 다른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식으로 조금만 더 관심을 두었더라면 피해아이와

부모, 가해 아이와 부모의 상처가그리 깊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모의 탓을 한다. 그런 부모니 그런 아이이다 라

고 치부해버리는 것은 미래의 아이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말이다. 그런 아이를 부모 대신 사랑으로 감싸주고 올바른 길로 교육하기 위해 교사가 있는 것이다.

이 일을 통해 해당 교사뿐만 아니라 다른 교사들도 자신의아이들에게 조그마한 관심을  계속적으로 가져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