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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무기력한 아이들, 어떻게 지도할까

나태연 2018-11-15

무기력도 낙관주의도 학습되는 것이라면 누적된 실패로 생겨난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를 교사의 믿음과 사랑으로 학생들이 성공경험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도움이 되지 않거나 잘못된 생각과 가치관, 신념을 변화시켜 학습된 낙관주의(learned optimism)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취감과 성공경험은 무언가를 했을 때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거나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 얻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생 실습을 갔을 때 맡았던 반이 여고 2학년 반이었는데, 그 반 아이들의 특징은 평소에는 착하고 즐거우나 수업시간에는 기운이 없는 것처럼 기가 죽어있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맡은 영어 수업 때 뿐만 아니라 체육수업 시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의욕도 없고 흥미도 없는 우리반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여쭈어 보았는데, 질문을 받으셨던 나이 지긋하신 선생님께서 의외로 교사는 신이 아닙니다.” 라는 말을 하시는 것을 보고 무기력한 아이들을 의욕과 활기가 넘치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새삼스레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교사가 책임질 수도 없고 교사가 항상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교사가 아이들을 믿고 지켜보며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아이들은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책임지며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