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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아이들이 행복할 때 가장 빛나는 사람입니다.

김세훈 2017-12-31

20171225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초, ,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희망직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이후 11년 연속 교사가 희망직업 1순위를 차지했다. 교육공무원으로서 교사가 받는 안정적인 수입 이외에도 존경받는 교사들의 학생을 향한 헌신과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6회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이신 정경열 선생님은 가히 이 시대의 진정한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불편하게 느끼는 것이 일반적으로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활지도 및 부모님과의 소통이 어려운 아이들이 꺼려지는 것이 당연한데, 정경열 선생님은 오히려 이러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긍정을 뛰어넘어 고결한 성품을 지닌 선각자의 모습이 엿보인다.

 

한편 정경열 선생님이 올해 만난 오혁(가명)이는 감정조절을 힘겨워 한다. 수업 시간에 갑자기 자리를 이탈하거나, 귀를 막고 괴성을 질러서 학급 친구들의 집중을 방해했다. 교사로서 충분히 짜증나거나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경열 선생님은 수업 분위기를 가볍게 이끌면서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자 하셨다. 담임으로서 오혁이와 비슷한 아이를 맡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내가 더 유연하게 상황을 넘어가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과 자책감이 들었다.

 

학생들의 삶과 자신의 교육철학을 녹여서 학급을 운영하는 정경열 선생님. ‘교직을 직업으로서가 아니라 천직으로서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 고민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아무리 좋은 교육제도라도 실천하는 교사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것처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학급을 운영해가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