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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17일간의 대장정

전라남도교육청 2018-09-19

  시베리아 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가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도내 고등학교 1학년 120명, 교직원과 인솔팀 등 총 146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 러시아, 몽골 지역을 탐방하는 16박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독서토론열차학교는 전남 학생들이 △독서·토론 심화활동을 통해 창조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능력을 키우고 △단체 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의 공동체 의식을 배우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마련됐다.
  더불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할 전남 인재의 나라사랑 및 통일의식 고취 △I-Brand 책 쓰기를 통한 다중지능 탐색과 개발로 자신의 가치 창출 △항일 독립운동지 및 유라시아 대장정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과 세계관 정립 등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를 심어주기 위한 여정이었다.

 

출정, 우리 역사 되새기고 조국을 생각하는 기회
  지난 7월 25일 출정식을 마친 학생들은 학부모와 교육청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도교육청을 출발, 인천 국제여객선 터미널에서 단동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학생들은 8명씩 15개 반으로 나뉘어 반별 지도교사와 함께 독서토론, I-brand 책 쓰기,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명사와 함께하는 진로·진학 로드맵 짜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열차학교 홍우진 학생회장은 “작년 준비 기간부터 4차에 걸친 사전캠프까지 독서·토론한 내용은 인문적 소양을 쌓고 역사의식과 조국애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대한민국 대표 학생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함께하는 친구들과 열차학교의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해주, 통일의 꽃으로 피어날 것을 염원
  항일독립운동과 고려인의 역사가 숨 쉬는 연해주 구간에서는 사흘간에 걸쳐 ‘한민족 공동체의 길’을 주제로 크라스키노-라즈돌노예역-우수리스크-블라디보스톡 역사유적을 차례로 탐방하며 참배와 헌화, 유적보존활동, 추모 퍼포먼스, 다짐발표, 봉사활동 등 의미 있는 활동들을 펼쳤다.
  안중근 단지동맹비를 찾아 항일의 결의를 다진 의사들을 추모하며 신독립군가 플래시몹을 연출했다. 또 학생들은 기념비 주변에 연해주 자생 야생화 200여 그루를 심고, 단지의 피가 거름이 되어 장차 통일의 꽃으로 피어날 것을 염원했다.

 

러시아, 문학의 진수를 체험


  8월 4일 오후 이르쿠츠크에 도착한 학생들은 러시아 소수민족 및 현지 시민들과 문화교류활동을 전개하는 등 왕성한 대장정 활동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의 무대가 되었던 ‘12월 혁명가(데카브리스트)기념관’을 찾아 러시아 문학의 진수를 체험했다.
  또 학생들은 알렉산더 3세 광장에 모여 러시아 소수민족들과 문화교류 시간을 가졌다. 코자크 병사들의 춤 등 소수민족들의 이채로운 민속 공연에 학생들은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열차학교 남지현(목포정명여고 1학년), 조미주(광양여고 1학년) 학생이 선보인 민요를 시작으로, 플룻과 리코더 연주, 태권무, K-Pop 퍼포먼스로 이어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몽골, 사막화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8월 7일 몽골에 도착한 학생들은 점차 사막지대로 황폐화되고 있는 가초르트 초원지대에서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심기에 나섰다. 몽골의 건조한 기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차차르간(비타민나무) 수종을 선택해 지구촌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 ‘사막화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표지석을 세우며 지구촌의 한 식구로서 환경보호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7월 25일 중국 단동에서 시작해 북-중 국경종단, 시베리아횡단, 몽골종단으로 이어진 17일간의 대장정은 학생들에게 조국과 약자를 위한 삶, 세계시민으로서의 삶의 의미를 일깨우며, 몽골 테를지 게르캠프에서의 캠프파이어를 절정으로 공식 일정을 마감했다.
  열차학교 장경미 교장(함평여중 교장)은 “힘든 대장정의 일정 속에서도 모든 교직원들이 합심해 열차학교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자랑스럽다.”며 “열차 대장정의 경험이 학생들의 성장은 물론 교직원들의 역량 신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